<<정국현 >>의 아침마당

<<鄭國鉉>>의 아침 斷想<3>

chung si yoo 4932 2017. 10. 1. 16:18



10 월 1 일 ( 일요일) <鄭國鉉>의 아침 斷想


어제는 지인으로 부터 유화 한 점을

선물 받았습니다

나바호 인디안들의 성지인

캐니언 디 셰이(CANYON DE CHELLY)를

그린 그림입니다

가슴시린 붉은 사암에 담긴

나바호 인디안들의 애잖한 전설이

곳곳에 묻어 나오며

황토빛 한을 토해 내고 있습니다


위대한 정령이 잠든 8 백 피드

청탑의 스파이드락(SPIDE ROCK)은

말없이 눈물로 그 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여인들만

115 명이 남은

매스크르케이브에서

스페인 군인들이 학살을 시작하자

스페인 군인을 안고

절벽에 (TWO FELL OFF)

아래로 떨어진 논개 같았던

여인은

이름 없는 들풀이 되어 지금도

돌개바람과 맞서고 있습니다


활과 창으로 무장한

나바호 병사들은 총과 대포로

무장한  미국의 킬칼슨이 이끄는

기병대에 의해 또 한 번의

최후의 항쟁을 치룬 후

추운 겨울 3 백 마일이나 떨어진

뉴맥시코로 먼길을 걸어서

강제 이주 당하며 ~

피눈물을 뿌린 이곳에서는

그들의 평화를 상징했던

꺾어진 화살촉만이

관광상품으로 변해 값 싸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절대로

바가지를 씌우거나

구걸을 하지 않습니다


쏴아~ 먹구름을 실은

더운 바람이 저편 하늘에서

몰려 오네요


이스라엘 최후의 항전 

천연요새 ~마사다(MASADA)에서

로마 총독 플라비으스 실바에게 

끝까지 저항 했던 974 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의 함성도 함께 

바람에 실려 오네요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에서 

사실이란 것은 

생선가게 좌판에 올려놓은 

생선이 아니라 넓은 바다 속을

헤메는 물고기와 같다고 말합니다 

역사가에 의해 역사가

굴절되어 오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강한 자들 만이 쓰는 것이 

역사가 아니라 

뒷골목으로 변두리로 밀려난 

아름다운 이들의 삶도 ~

그들의 아픔과 눈물과 한도 모두 

다 진정한 역사임에는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