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香氣 58

**焚藁**

**焚藁** 소년시절에는 가사를 지어서 붓을 잡으면 멈출 줄 몰랐었지 스스로 아름다운 구슬처럼 여겼으니 누가 감히 하자를 논하겠는가. 뒷날에 다시 검열해 보니 편편마다 좋은 글귀 하나도 없네 차마 상자를 더럽힐 수 없어 불 살라서 밥 짓는데 버렸다네 작년의 글들을 금년에 살펴 보니 한결 같이 버릴 것 밖에 없네. 고상시*(인명)는 이런 까닭으로 오십이 되어서야 비로서 시를 지었겠지 [주]고상시 이름은 적당나라 때 시인 少年著歌詞 下筆元無疑 自謂如美玉 誰敢論瑕疵 後日復尋繹 每篇無好辭 不忍汚箱衍 焚之付晨炊 明年視今年 棄擲一如斯 所以高常侍 五十始爲詩

詩의 香氣 202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