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월 30 일 <鄭國鉉>의 아침마당 <2>
로스엔젤레스 윌셔길은
아직 비몽사몽 꿈속을
헤매며 깨어 나질 않고 있네요
괘종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산타모니카 산맥을 따라 온
새벽 안개 살포시 젖기
시작합니다
4 시 19 분
4,19. 5,16. 5,18. 6,25. 8,15. `12,12.
숫자들이 고딕활자로
오브랩되며 한 자 한 자
뇌리 속에 각인 됩니다
숫자들이 모여사는 바다
건너에는 흑과 백 두 개의
마을이 있습니다
백이 많이 모여사는 마을에
사는 백은 그냥 백이고
흑은 그냥 흑으로 모여사는
마을에서는
흑은 그냥 흑이 되어야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도망해
흑으로 변신해서
살아 갑니다
숫자들이 만들어 내는 미망
때문인 것 같습니다
논어에서는 자왈<子曰>
교언 영색<巧言令色>이
성의인<鮮矣仁>이니라고 말합니다
<교묘하게 꾸민 말과 꾸민 얼굴 빛에는
어진 마음이 드물다는 말입니다 >
새벽 안개가 비가 되어 내리는
오늘은 유난히도
1. 9. 10. 8. 29. 숫자가 자꾸
눈앞을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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