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이 있어야 명령이 통한다**[指導者의 要諦] 노나라에서 누군가가 적택에 불을 질러 사냥을 하였는데 때마침 불어온 세찬 북풍에 불길이 남쪽 서울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애공은 걱정한 나머지 스스로 많은 사람을 이끌고 불을 끄러 나섰으나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짐승 잡는 데만 혈안이 되어 불을 끄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니를 불러 불을 끄게 할 방도를 물었다. 중니가 말했다. “짐승을 쫓는 것은 재미있을 뿐 아니라 처벌을 당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화작업은 괴로울 뿐 아니라 포상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불을 끄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애공이 말했다. “옳은 말입니다.” 중니가 계속해서 말했다. “사태가 급합니다. 상을 줄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또 소화작업에 동원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