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성탄 ~크리스마스를 가까이 맞이하니 기쁘고 기뻐해야 하는데, 국현아 오늘따라 왜 가슴이 이다지도 슬프고 아플까 ? 통곡하고 또 통곡하며 눈물로 벼개머리를 적신다
하늘의 도리가 어찌 이렇게도 바르지 못하여 시행착오가 程度를 넘어 너와 나의 하늘나라 가는 순서를 바꾸어, 내 판단을 흐리게 하는가 ?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正道일찐데 ..... 무슨 듣지도 보지도 못한 稀罕한 이치로 나를 울고 울고 또 울부짓게하는지 ? 나도 이제 나이가 九旬을 살았으니 시력도 흐리고 생각은 칠흑과 같으니 온 세상이 캄캄하고 햇빛조차 색깔이 검구나...슬프고 슬프고 슬프도다 국현아 너는 사랑하는 애비 애미를 홀로 버려 두고 훨 훨 날라 하늘나라에 혼자 갔느냐 ? 천국문에서 영접하는 아부라함이 좀 더 세상에 살다 오라 하지 않았느냐.....천국에서도 一事不再理의 원칙이 적용 된다고 하더냐 ? 내가 지은 평생의 죄가 국현이 네게 禍를 미쳤구나 ?.....애비 애미는 앞으로 누구를 의지하여 살겠나 ? ......국현아 네가 하늘나라에 갈 때 꼭 두고 가야 할 품목도 있었는데 지금은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 ~너의 음성/ 너의 용모/ 너의 재능/ 문장력/ 너의 정의감/ 너의 효심/ 너의 관용/ 너의 사랑/...이다 어찌 하나도 남김 없이 송두리체 다 가지고 갔느냐 ? 보고싶고 보고싶어 눈물이 쏘다지는대로 슬피 涕泣한다
하루가 천년과 같구나.......
金壽恒은 文谷集에서
그믐달 드문 별빛
새벽 구름을 비추고
변산에 쌓인 눈은
외로운 무듬 덮었네
평생의 지극한 슬픔
오늘 밤 통곡하니
지하의 영혼은 듣고 있는가 ...
缺月疏星映曙雲
空山積雲掩孤墳
百年至慟今宵哭
能遺精靈地底間
이 詩가 또 나를 슬프게 한다 .
'隨想의 窓<隨筆>' 카테고리의 다른 글
**落書 ( 11 ) (0) | 2022.01.06 |
---|---|
**落書 ( 10 ) (0) | 2021.12.14 |
**落書 ( 9 ) (0) | 2021.12.09 |
**落書 ( 8 ) (0) | 2021.12.01 |
**곡자[哭子] ( 13 ) (0) | 2021.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