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哭子 (14 )

chung si yoo 4932 2021. 12. 11. 08:08

주님의 성탄 ~크리스마스를 가까이 맞이하니  기쁘고 기뻐해야 하는데,  국현아 오늘따라 왜 가슴이 이다지도 슬프고 아플까  ? 통곡하고 또 통곡하며 눈물로 벼개머리를 적신다 

하늘의 도리가 어찌 이렇게도 바르지 못하여  시행착오가 程度를 넘어 너와 나의 하늘나라 가는 순서를 바꾸어,  내 판단을 흐리게 하는가 ?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正道일찐데 ..... 무슨 듣지도  보지도 못한 稀罕한 이치로 나를 울고 울고 또 울부짓게하는지  ?  나도 이제 나이가 九旬을 살았으니 시력도 흐리고 생각은 칠흑과 같으니 온 세상이 캄캄하고 햇빛조차 색깔이 검구나...슬프고 슬프고 슬프도다 국현아 너는 사랑하는 애비 애미를 홀로 버려 두고 훨 훨 날라  하늘나라에 혼자 갔느냐  ?  천국문에서 영접하는 아부라함이 좀 더 세상에 살다 오라 하지 않았느냐.....천국에서도  一事不再理의 원칙이 적용 된다고 하더냐  ?  내가 지은 평생의 죄가 국현이 네게 禍를 미쳤구나  ?.....애비 애미는   앞으로 누구를 의지하여 살겠나  ?  ......국현아  네가 하늘나라에 갈 때 꼭 두고 가야 할 품목도 있었는데 지금은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 ~너의 음성/ 너의 용모/ 너의 재능/ 문장력/ 너의 정의감/ 너의 효심/ 너의 관용/ 너의 사랑/...이다   어찌 하나도 남김 없이 송두리체 다 가지고 갔느냐 ?   보고싶고 보고싶어 눈물이 쏘다지는대로 슬피 涕泣한다 

하루가 천년과 같구나.......

 

金壽恒은 文谷集에서 

그믐달 드문 별빛 

새벽 구름을 비추고 

변산에 쌓인 눈은 

외로운 무듬 덮었네 

평생의 지극한 슬픔 

오늘 밤 통곡하니

지하의 영혼은 듣고 있는가  ...

 

缺月疏星映曙雲

空山積雲掩孤墳

百年至慟今宵哭

能遺精靈地底間

이 詩가 또 나를 슬프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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