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한비자*[ 웃음 속 생활의 지혜]

chung si yoo 4932 2020. 6. 24. 15:22


정현(鄭縣)에 사는 복자(卜子)가 아내에게 바지 한 벌을 새로 짓게 했다. "새 바지를 어찌 지을까요?" "지금 입고 있는 헌 바지와 꼭 같게 만들어 주구려." 그녀는 새 옷감을 일부러 헐게 만들어 낡은 바지로 만들어 주었다.

 

鄭縣人卜子使其妻為褲,其妻問曰:「今褲何如?」夫曰:「象吾故褲。」妻子因毀新令如故褲。


어른이 먼저 마셔야 젊은이가 따라서 마시는 것은 술자리의 예의다. 노나라 젊은이가 어른을 모시고 술을 마셨다. 어른이 술을 들이켜다 말고 속이 불편했는지 토했다. 예의 바른 젊은이가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따라 토했다.

송나라 젊은이도 배우기를 즐거워했다. 어른들이 술잔을 남김없이 비우는 것을 보고는 제 주량도 가늠하지 않고 단숨에 들이켰다가 쭉 뻗어 버렸다. 배우려는 열의는 가상했지만 배울 것을 못 배웠다.

 

夫少者侍長者飲,長者飲,亦自飲也。一曰:魯人有自喜者,見長年飲酒不能釂則唾之,亦效唾之。

一曰:宋人有少者亦欲效善,見長者飲無餘,非堪酒飲也,而欲盡之。



서경(書經)에서 '묶고 또 맨다(紳之束之)'라 한 대목을 읽고, 송나라 사람이 허리띠를 묶은 위에 하나를 덧대어 맸다. "여보 그게 웬 꼴이오?" "서경에 묶고 또 매라 한 말도 모른단 말이오? 나야 그대로 따를밖에."

 

書曰:「紳之束之。」宋人有治者,因重帶自紳束也。人曰:「是何也?」
縣)
말귀를 못 알아들으면 열심히 한다는 게 일을 외려 그르친다.

 

정현(鄭縣)의 을자라는 사람의 아내가 시장에 가서 자라를 사들고 돌아오는 도중에 냇물을 보자 자라도 목이 마르리라 생각하고 , 물 속에 자라를 넣었다 . 자라는 그대로 도망 가고 말았다

 

鄭縣人卜子妻之市,買鱉以歸。過潁水,以為渴也,因縱而飲之,遂亡其鱉。

 

정현(鄭縣)사람의 수레의 멍애를 주웟는데 무엇인지 몰라서 어느 사람에게 물었다 . "이것이 무엇이오 ? " "그것은 멍애라는 것이오 ". 정현(鄭縣)사람이 같은 물건을 또 주었기에 다시 그 사람에게 물엇다 . "이것은 무엇이오 ? ""그건 멍애라는 것이오 " .물어본 사람은 화를 벌걱 내며 말했다. "아까 물었을 때도 멍애라고 하고 이번에 물어도 또 다시 멍애라고 하니 뭔놈의 멍애가 그리도 많소 " ."당신이 분명 나를 속이고 있는 것이오 " 그리하여 두 사람은 싸움이 벌어젔다.

융통성이 없는 것도 험이다.

 

鄭縣人有得車軛者,而不知其名,問人曰:「此何種也?」對曰:「此車軛也。」俄又複得一,問人曰:「此何種也?」對曰:「此車軛也。」問者大怒曰:「曩者曰車軛,今又曰車軛,是何眾也?此女欺我也!「遂與之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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