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현 >>의 아침마당

10 월 9 일 (월요일 )<鄭國鉉>의 아침 斷想<9>

chung si yoo 4932 2017. 10. 10. 11:41

 


10 월 9 일 (월요일)<鄭國鉉>의 아침 斷想<9>

어제가 찬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여서 그런지 이곳 로스엔젤에스의

기온도 아침 저녁으로 매우 쌀쌀해 졌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 시간에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꼬리를 세우고 엽 집

담 위로 걸어갑니다

도둑고양이~하고 말을 밷고보니 표준어인 도둑고양이를 사용 ?

하면 안 되는 것을 잊어버렸네요

애묘인<愛描人>들과 동물 애호가들로부터 지탄 받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애묘인들과 동물 애호가들이 부정적인 어감과 뜻의

한계때문에 길고양이로 불러야한다고 주장<투쟁> 해 국어 어문학적인

측면에서는 쓸 수 없지만 이제는 사회 분위기가 그들의 주장도 수용

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며 표준어를 사용하는  언론이나 관공서에서도

도둑고양이를 길고양이로 쓰고 있음을 깜박했네요


지난 토요일 한 지인으로부터 60 여년 전 어린 시절의 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 요즈음 같으면 동물 학대 죄명에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당시에는 사회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소독수가 귀한 시절 소독수 대신 민간 요법으로 고양이 오즘을 사용해 수목원을

관리했던 그분의 친구 아버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수목원을 방문한 방문객들의 신발을 소독하기 위해 깔판에 고양이 오즘을 발라

사용해야 했는데 구덩이를 파고 배변을 묻는 고양이들의 습성상

오줌을 쉽게 구하지 못하자 3 일 동안 고양이에게 물만 먹이고 양동이에

가두어두고 나오려고 발버등 치다가 피곤해 코를 골고 잠이 빠진 고양이를

양동이 옆모서리를 힘차게 두둘겨 놀라 달아나게 만들어 그때 지린 오줌을

모아 소독수로 사용했다고,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하는 우리 삶의 지난 단편 아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들이너무나도 잘 아는 고양이 이야기 중에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이솝 우화>가 있습니다

이 우화의 페리인덱스는 613 번쨰로 중세시대에 추가된 이야기라 전합니다

그리고 이 우화가 우리 나라에 처음 들어와  민간에 전해 온 것은 조선 인조때 학자

홍만종<洪萬宗>(1643~1725)이 15 일만에 지었다는 순오지<旬五志> 묘두현령<描頭懸鈴>글이었다고 합니다




1940 년대 <고양이 쫓겨나다> 라는 영화로 우리와 첫 만남을 한 후 <톰과 제리>라는 

만화 영화를 통해 이 우화를 살작 비튼 내용으로 제리가 조카인 지저귀를 찬

작은 희색 쥐 니블스에게 톰의 목에 방울을 다는 시범을 보이다 톰에게

흠신 두들겨 맞자  니블스가 제리에게 보란듯이 톰에게 정중하게 벙울 목걸이를 선물해 

톰 스스로가 목에 달도록한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습니까 ? 


17세기 때 호남 학자인 위백규<魏佰珪>(1727~1798)는 정현신보<政絃新譜.>에서 고을 수령의

횡포와 비리를 감시하라고 암행어사를 파견 했더니 한 통속이드러나

고양이에게 고양이로 지키게한 꼴이라며

이를 풍자한 이묘수묘<以猫守猫>라는 글을 짓기도 했습나다 


쥐가 너무 많아 집고양이를 풀었더니 쥐떼와 같이 놀고 날렵하고 힘센 고양이를 데려다 놓자 

쥐들이 집고양이들을 부추겨 같이 한통속이 되어 가는 현실~ 

그들이 애타게 노래해 오던 타는 목마름의 민주주의와 평화는 그 진실은 언제까지 이어지려는지.......


성성자<惺惺子> 방울을 목에 단 고양이 한 마리가 둥실 하늘로 솟구쳐 담장 위를 걷기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남명 조식


성성자<惺惺子> :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이 스스로를 일깨우기 위해

허리춤에 늘 차고 다닌 방울 ~ 걸을 때 마다 

방울 소리가 울리고 울릴떄마다~ 몸가짐을 살피고 반성한 자기 성찰의 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