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월 10 일 (화요일)<鄭國鉉>의 아침 斷想<10>
오늘 아침에는 일찍 베라다에서 키우는 선인장에 물을 주고 쓰레기도 비우고
침대도 정리하고 .......나름대로 열심을 다해 아내를 도와 주고 이었는데
아내는 지나가는 말로 어제 일어난 조그만 일에 대해 한 마디 '툭'하고 던지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앞의 말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기억조차 나지 읺지만 마지막 ~해라체의
말투가 갑자기 눈덩이처럼 커져 다가 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그리고 운전하는 내내 머릿 속에 화두<話頭>로 자리 잡기 시작 했습니다
" -해라 ?"
이 말은 나를 아주 낮추어 부르는 말이잖아 ~
뭐야 - 이 사람이 평소 마음 속에 나를 무시하는 마음이........?"
섭섭섭 귀신이< ? >이 붙은는지 별의 별 상념이 몰려 오면서 갑자기 생선가시
발리는 내 모습이 초라하고 한심하기 까지 했습니다 (곧 바로 아내가 타 온 ~
사랑이 넘치는 커피 한 잔 , 고구마 한 쪽에 그 상념이라는 허상이 얼마나 무지하며
잘못된 것인지 바로 증명이 되었지만 .).......
이 세상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3 명의 악처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잘 아는 소크라태스의 아내 크산티페, 톨스토이 아내 손피아 , 그리고
모차르트 아내 콘스탄체 그리고 혹자는 욥의 아내를 들기도 하고 존웨슬리 아내
몰리골드 초고 바제일을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악처라는 평을 받은 이들의 삶을 가만히 드려다 보면 완전히 주객전도 <主客顚倒>된
일방적이고 잘못된 무지의 상식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에게 구정물을 퍼붓던 악처로 부동의 세계 일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쿠산티페의 경우 30 여년 차이가 나는 남편이 돈 한 푼 벌어 오지 않고 철학이 어떻네 ,
신이 어떻네 , 하며 집에서 돈을 갖다민 쓰고 ....수강료 조차도 내지 않는
제자들을 이끌고 밤늦게 집을 자주 찾아오니....요즈음 같았스면 어디 살아 (?)남는
이야기이겠습니까 ?
TOLSTOY
그리고 가난한 예술가(음악가)의 아내로 시집을 와 가난에 찌들어 사는 콘스탄체의
바가지 또한 당연한 것 아닐까요 ?
(당시의 음악가들의 아내들은 바하의 아내와 슈만의 처 클라라를 제외하고는 다 악처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피아인데 톨스토이가 "아내가 나와 집안을 망치고 있다 "며 가출해
어느 시골 기차역에서 유명을 달리했지만 사실 소피아도 악처의 누명을 쓰기에는
억굴울하지요
훌륭한 교열가인 그녀는 결혼 전 소설을 쓰기도 했고 톨스토이의 ~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같은 작품들이 그녀의 손을 거처 탄생했으며 끊임없는 출산과 육아,
교정과 정서등으로 하루 다섯 시간 넘게 자본적이 없섰습니다 . 그리고 톨스토이는
방탕한 바람둥이였고요,
우리가 악처라고만 생각하던 이들에게도 당연한 이유,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한결같이 행복하지는 못 했지만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사랑의 불꽃이 쉼 없이 타고 있었고 오랫 동안 그 사랑이 식지 않았습니다 .....
엣날 미하자라는 미소년이 위나라 영공에게 총애를 받았습니다
위 나라 법률에 따르면 군주의 수레를 몰래 타면 발뒤꿈치를 잘리는 형벌 <월형>
을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미지하의 어머니가 병이 나자 군명이라 속이고 군주의 수레를 타고 궁전을 나갔습니다
후에 그 사실을 알게된 영공은 미지아의 효심을 칭찬해 주며
"효자로다 어머니를 걱정한 나머지 발꿈치가 잘리는 형벌도 잊었다 "고 ~
그 후 미지하는 영공과 복숭아 과수원을 걷다가 복숭아를 먹어보니 너무 맛이 달아
먹다 남은 복숭아를 군주에게 바쳐 먹게했고 "그 맛있는 것을 다 먹지 않고 주었다"고
영공은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미지하의 미색이 쇠하자~ 영공의 총애도 식어갔고 미지하가 사소한 실수를 하자
영공은 꾸짖어며 "이 놈은 본래 성품이 좋지 못해 수레를 몰래 훔처 타기도 하고 나에게
먹던 복숭아를 먹어러고 한 적이 있다"며 크게 꾸짖었습니다
위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의 세난편<稅難篇>에 여도지죄<餘桃之罪>라는 고사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지하의 행동은 변함이 없었으나 전에는 칭찬을 받고 후에는 벌을 받은 까닭은
무엇이 겠습니까 ?
사랑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저는 오늘 제 자신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먼저 제대로 소통하지도 않는채 아내의 작은 말들을 들추어 내어
침소봉대<針小棒大>하고 전전긍긍<戰戰兢兢>>쓸대 없는 상념에 젖은 못난
아침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후부터는 그림자처럼 늘 함께 있는 아내의 한결 같은 은은한 사랑~
그 사랑이 더욱 활활 타 오를 수 있도록 소중히 갈무리하며 살아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
(벧전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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