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6 >-1
글 siyoo chung
아버지는 군살 하나 없는
백향목처럼 쪽 곧은 장신의
준수한 미남이였습니다
유년 시절에는 주일예배 때 마다 자주 어머니 곁에 앉아
아버지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강단 위에 선 아버지의 모습은 참 훌륭 했습니다
~내가 장년이 되였을때 어느 후배 목사님이 회상하기를
"영화 "로마의 휴일 " "에 나오는 주연 남자 배우 그레고리 팩을 꼭
~닮았다고 " 했습니다
여름이면 Ivory 색 linen 양복에 칼라가 높은 흰 와이샤츠를 입고
~까만 나비넥타이에 , 광택이 나는 cordovan 백구두를 신었습니다
그리고 양복 상의 입술주무니에는 ~ 꽃무늬가 있는 손수건을
~나비같이 곱게 접어서 꽂았습니다
그리고,형형 <炯炯 >한 눈빛으로 ...
사방을 두루 응시 <凝視 >하며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처럼 부드러운 어조로 설교 했습니다
~말씀이 결론 부분에 가까이 가면서 ......
~급한 경사를 세차게 흐르는 급류의 비말 <飛沫 >처럼....
~리듬을 탄 열정적인 tone 으로 ~
~ " 회개하라 !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
세례 요한의 멘트를 외칠 때는 후광이 비쳤습니다
강대상 마루를 힘껏 뛰며, 발을 굴리며..양팔을 높이
들어 ~손수건을 흔드는 모습이 ~"노루 목사 "란 별명에 꼭 !?
적합 했습니다
아버지의 젊을 때 찍은 사진에 콧수염이 사라졌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그 연유를 알았습니다
후배 목사인 김광남 목사님 (전 재 일본 거류민단 의회 의장 )이
L.A 에 왔습니다
회고담을 들었습니다
~ " 목사님은 인물이 너무나 빼어나게 잘 생겼습니다
~일본 하꼬내야마 < 箱根山> 교역자 수양회 때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당시 부흥 목사인 이성봉 목사님이 진담 반 농담
반 으로 " 목사님은 꼭 콧수염을 깎아야 되겠습니다 ~
너무 미남이시니 시험에 !? 들겠습니다 "
미남도 죄입니다
아버지는
즉시 콧수염을 깎고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형형 < 炯炯 >한 눈빛을 온유하게 하소서........ "
눈빛은 총명한 천재성에서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