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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下氷人*
정시유
나는 중학생 때~
한문의 사자<四字> 성어<成語>를 마음대로
판단 하고 풀이 했습니다
월하빙인 <月下氷人>을
달빛이 교교한 적막한 밤에
혼자 서 있는
얼음같이 찬 여자....
곧. 여자 유령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그 뜻을 바로 잡았습니다
<월하빙인><月下氷人>이란
인연을 맺어주는 신 <神>~,
또는 혼인을 중매<仲媒>하는 사람을 말 합니다
월하옹 <月下翁> 월하노 <月下老>
( Old go-between)라, 하기도 하고
빙하노 <氷下老>빙하옹 <氷下翁>
~이라고도 합니다
<월하빙인>은 <월하옹>과 <빙하옹>의
합성어 입니다
<월하옹>은 태평광기에 수록된
<정혼점>이란 당대의 설화에
등장하고
<빙하옹.>은 진서 <예술편>에 보이는
<색담>이란 돈황 출신의 <예언자>의
설화에 등장합니다
<정혼점>의 이야기는
장안 교외의 사능의 사람 위고가 여행 도중~
안성의 남쪽의 마을에 숙박할 때 .....어떤 사람으로
부터 중매가 들어와 다음날 날이 밝기 전~
마을의 서편
용흥사 문전에서 만나 의논하기로 약속 했습니다
조실부모하고 장가가 들고 싶어 여러군데 부탁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던 그는 다음날 미명에 절
앞에 나갔습니다
나가서 보니 만나기로 한 사람은 아직 오지 않고
한 분의 노인이 돌 층계에 앉아 베로 만든 자루에 의지하며
달빛 아래서 책을 읽고 있엇습니다 ~그 책을 등넘어로
바라보니 범자까지도 알고 있는 박식한 그 였지만
한번도 보지 몿한 글자 였서므로
" 그 책은 무슨 책인지요 "하고 물어 봤습니다"
노인은 웃으며
"이건 욕계의 서적이 아니지요"
"그럼 어느 곳의 책인지요 ? "
"명계지요"
"그럼 당신은 명계에서 온 사람이군요. 그런데
어떻게 여기에....."
"저희들 명계의 관리들은 모두 이 세상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 세상에 오지 않으면
않되지요. 지금 쯤 바깥을 돌아다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 명계에서 온 사람이지요.
당신들은 그저 분간하지 못하는 것 뿐이지요 "
"그럼 당신의 소임은 ? "
"나의 소임은 이 세상 사람들의 혼인을
주관하는 것이지요 "
" 그건 참 좋은일이군요. 실은 나는 여기애서 어떤
사람과 만나 어느 관리의 따님과의 혼담을 의논 하고자
합니다. ~잘 될 것인지요 ?"
"아니 안되요. 당신의 신부는 아직 세살이니 열일곱살이
되여야 당신에게 시집 올 것이지요 "
"그 자루 속에 들어있는 것은 무었인지요 ? "
"붉은 끈이지요.부부의 발을 매기 위한 것이지요 "
"사람이 태어나면 곧장 이것으로 매어놓지요, 그러면
상대가 원수일지라도 신분의 차이가 있든.. 수백 수천리를
떨어저 있든... 이젠 피할 수가 없지요 당신도 이제는 ~
벌써 상대편과 끈이 매어저 있서니 다른 색시감을
바라도 소용이 없지요."
"그럼 내 색시감은 ? "
"이 마을 북쪽에 채소를 팔고 있는< 진>이란 할머니의 딸이지요"
"만날 수가 있습니까 ?"
"언제든지 할머니가 안고 저자에 와 있으니 따라오면
가르켜 주겠서요."
그럭 저럭 날이 다 밝아 왔습니다 ~ 약속한 상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노인은 자루를 메고 걷기 시작했서므로 황급히 뒤를 따라 갔습니다
노인은 볼품 없는 사팔이 할머니에게 안겨 있는 세살짜리 ~
여아를 가르켰습니다
"저애가 당신 색시감이지요 "
"저런 계집애는 죽여버리고 싶어요"하고 중얼댔더니
"죽일 수는 없지요. 저 아이는 복덩어리를 타고 났는데~
자식으로 인하여 영지<領地> 까지도 얻게 되어 있서요 "
노인은 한마디 하고는 어디론지 사라져버렸습니다
"정신 나간 영감탱이구먼 ~저따위 계집애를
색시감으로 얻는담 !?...
그는 비수를 갈아 하인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저 계집애를 죽이고 오면 일만전을 주지" 라고 말 했습니다
"알았습니다"
다음날 비수를 소매 속에 숨긴 하인은 청과시장의
혼잡한 인파 속에 숨어~ 계집애를 찔렀습니다*'*&^%#@!!!
"가슴을 찔르고자 했서나 비수가 빗나가서
양미간을 찔러버렸습니다"
나중에 하인이 말 했습니다
그로부터 십사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상주의 관리가 되였습니다
재치있고 부지런하여 장관에게 잘 보여 그의 딸을
얻었습니다 십 육 칠세의 예쁜 아가씨 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조그만 꽃모양의 종이쪽을 양미간에
붙이고 있었습니다
목욕을 할 때나 잠자리에 들 때도 떼지 않고 있었습니다
일년이 지났습니다
문득 옛날 일이 생각나서 따지고 물었습니다
아내는 울면서 지난 이야기를 시작 했습니다
각설하고
그 후 자식을 얻었는데 후에 산서성의 장관이 되고
모친은 태원군 태부인의 칭호를 조정에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은 안성의 현지사는 이 마을을
정혼촌 <定婚村>이라고 명명 했다고 합니다
또
<영고책>이란 사람이 얼음 위에 서서 얼름 밑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여 <색담>에게 물었더니
그는 해몽 하기를
"얼음 위는 양,<陽> 얼음 밑은 음<陰>이니 이것은 음 양의 일~
남자와 여자에 관한 일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얼음 위에서 얼음 밑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 했다고 하는 것은 양과 음의 이야기 ,
~즉 중매인<仲媒人>을 말하는 것이지요
당신은 누군가를 위하여 중매인이 될 것입니다
~얼음이 녹을 때는 거식 <擧式.이 되겠지요"
얼마후~
<영고책>은 현지사의 아들의 중매를 서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꽃 향기 그윽한 3월에
이윽고
결혼식을 올리게 되였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르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알지 못하였느냐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 < 마 19 ;4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