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 落書 (180)

chung si yoo 4932 2023. 8. 18. 14:51

~** 落書(180) ~세월<歲月>이 말<馬> 달리듯 침침조년<駸駸徂年>하니~ 그 얼마나 그 조년<徂年>의 해<年>가 석화<石火> 같이 신속<迅速>하게 빨리 가는지~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나 어느 장사<壯士>가 감이 가는 세월을 붙잡아 막을 수가 있겠는가 인간<人間>의 삶을 100 세로 가정<假定>한다고 해도 나의 여생<餘生>은 이제 7~8 년<年> 밖에 남지 않았다 나의 생애<生涯>를 돌이켜 볼 때 91 년간 선<善>한 일 보다 악<惡>한 허물이 더 먾아 가슴 속에 첩첩<疊疊>이 가득 쌓인 채 죄<罪> 의식<意識>으로 남아 있으니 부끄럽기 비길곳이 없다 과오<過誤>를 해소<解消>하고 기뻐고 즐거워야 할 여년<餘年>이 괴롭고 허전하고 답답해서야 되겠는가 ? 그래서 스스로 슬퍼하면서 새로운 각오<覺悟>로 늦었지만 대오각성<大悟覺醒>하면서 개과천선<改過遷善>에 ~날마다 진력<盡力>하기로 한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가는 셰월을 아쉬워 하며 자기의 광오<過誤>를 반성하는 시<詩>를 남겼다

 

바삐바삐 가는 해여

駸駸徂年

어느덧 이미 저물었구려

欻焉旣暮

차가운 얼음과 눈이

氷雪凌凌

평탄한 길을 꽉 막았네

阻玆平路

총각 때는 명성이 있었는데

總角有聞

늙어막에는 칭찬을 못 들었네

白首無譽

저녁에 허물을 짓고 나서

夕而造愆

아침에는 이미 깨닫건만

朝焉已悟

깨닫고 나서도 고치지 못하니

悟而弗改

진흙 위에 진흙을 더함이로세

如塗塗附

저 훌륭한 선비가 생각난다

念彼良士

가서 애닯게 하소연하리

怛焉往愬

인생의 여년지락<餘年之樂>은 후회<後悔>와 반성<反省>과 슬픔에 있는 것이 아니다 즐거움과 기쁨에 있다 

 

아는 자는 좋아 하는 자만 못하고

知之者 不如 好之者

좋아 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好之者 不如 樂之者

많은 것은 알고 좋아 하지만 즐겨 하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이람 !

즐거워도 무절제 않고 슬퍼해도 아파 하지 않는다

樂而不流 哀而不悲

기쁨에도 슬픔에도 과하게 잠기지 말라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사치스럽지 않다

儉而不陋 華而不侈

한쪽으로 지나치게 펀향<偏向>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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