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落書 (172)

chung si yoo 4932 2023. 7. 22. 07:49

~** 落書 (172) ~여름철 해는 길어 무료<無聊>하며 요요<寥寥>하고 답답하여  veranda에 나가 앉았다 마주 선 무성한 avocado 나뭇잎 사이로 어느 동<棟>의 누구인지 부는 피리 소리의 남은 음향<音響>이 가늘고 끊어지지 않고  실같이 길게 느러지는데 <餘音嫋嫋不絶如樓> 때 마츰 불어오는 미풍<微風>에 마음 속에 간직한 여러 가지 나를 미혹<迷惑>하던~ 육경<六境> , 육맹<六妄>의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구불득고<求不得苦>의~ 색<色> / 성<聲> / 향<香> / 미<味> /촉<觸> / 법<法> / 의 갈등<葛藤>과 생각들이 소록 소록 되 살아 난다 이 모든 것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관유<寬裕> 온은<溫隱>한 느것한 여유<餘裕>가 필요하다 그것은 지금 모든 일에 위축<萎縮> 되지 않고 가슴을 펴고 팔을 높이 흔들며 보무당당<步武堂堂>하게~ 원기<元氣> 백배 발랄<潑剌>하게 현재를  느것하게 즐기고 사는 것이다 석호<石湖> 범성대<范成大>.는 [~나비야 靑山가자~]에서

 

해는 길건만 농가를 찾는 손님은 하나 없다

日長無客到田家

닭은 날아 울따리를 넘고 개는 개구멍에서 짖어덴다

鷄飛過籬犬吠竇

도부 장사가 찻잎을 사러 온 것을 알겠네

知有行商來買茶

 

참 한가롭고 느것한 좋은 시다

그런데 이백<李白>의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다 <月下獨酌>~]을 읽고 음미<吟味>하면 그 우아한 풍치와 고고<孤高>한 정감<情感>이 마음에 깊게 젖어 들어 잠간 근심을 잊어 그 응어리를 풀게 한다 심점해우<心霑解憂>

 

~<<月下獨酌>>

꽃 아래 한 병의 술을 놓고

花間一壺酒

벗 없이 홀로 잔을 기울이네

獨酌無相親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擧杯邀明月

내 그림자 더해 3인이 되었네

對影成三人

달은 원래 술 마실줄 모르고

月旣不解飮

그림자는 그저 나를 따를 뿐이지만

影徒隨我身

잠시 달과 그림자 벗삼아

暫伴月將影

봄밤을 마음껏 즐기네

行樂須及春

내가 노래하면 달이 춤추고

我舞影零亂

취하기 전에 함께 서로 즐기지만

醒時同交歡

취하고 나면 각자 흩어지고 마네

醉後各分散

속세 떠난 맑은 사귐 영원히 하고자

永結無情遊

먼 은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네

相期邈雲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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