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書 ~~ 李奎報의 [焚藁]를 읽고 韓章錫의 분고지[焚稿識]가 생각이 났다 세상의 글들은 이미 옛 사람이 모두 말 했고 글로 다 썼으니 비록 글 쓰기를 좋아하고 著述에 능하다 하더라도 무엇을 쓸 것인가 그래서 先儒의 술작을 살펴 보건데 世敎가 부족 할 경우 / 뭇사람의 迷惑을 分別 할 때 / 聖人의 뜻을 宣揚하거나 사관의 闕文을 보충 할 때~글을 썼다 당시 선생 <韓章錫>은 자신의 젊은 시절 쓴 글을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너무나 부족한 마음이 들어 원고와 글을 불에 태워버리고는 다시는 함부로 글을 세상애 남기지 않겠다고 고백한다 그 내용 중에 나오는 말이 바로 “문장으로 전해지는 것이 사람됨으로 전해지는 것만 못하다 ” <傳之以文 不若傳之以>고 했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글을 쓰는 것은 반딧불이나 횃불을 주어 모아 태양의 밝은 빛을 더하려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
[李奎報]는 [焚藁]에서 ~
어린 시절부터 시를 지어서
少年著歌詞
붓만 잡았다 하면 그만둘 줄 몰랐지
下筆元無疑
아름다운 구슬이라고 내 먼저 자랑했으니
自謂如美玉
그 누가 감히 흠집을 따졌으랴
誰敢論瑕疵
뒷날 와서 다시 들추어보니
後日復尋繹
편편마다 좋은 글귀 하나도 없구나
每篇無好辭
글 상자를 아주 더럽힐 수 없어
不忍汚箱衍
밥 짓는 아궁이에 불살라 버렸네
焚之晨炊
작년에 지었던 글도 올해에 다시 보니
明年視今年
예전과 다름 없어 또 다시 버린다네
棄擲一如斯
옛시인 고적도 이런 까닭에
所以高常侍
나이 쉰 되어서야 처음 시를 지었지
五十始爲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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