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충성은 큰 충성의 적이 된다**. 초나라 공왕이 진나라의 여공과 언능에서 싸웠을 때, 초나라의 군대는 패하고 공왕은 눈에 부상을 입었다. 싸움이 한창일 때, 장군 자반은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었다. 이때 곡양이 술을 권했다. 자반이 말했다. “치워라, 술은 마시지 않겠다.” 곡양이 재빨리 다시 말했다. “술이 아닙니다.” 그래서 자반이 술을 마셨다. 그러나 자반은 원래 술을 좋아했기 때문에 술을 모두 마시고 취하고 말았다. 이윽고 전투가 끝났지만, 공왕은 다시 싸우기 위해 자반을 출전시키려 했다. 그러나 자반은 술에 취해 있었으므로 가슴이 아프다는 핑계로 거절했다. 공왕은 자반의 천막에 들어가서 자반이 술에 곯아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돌아와서 말했다. “오늘 전투에서 나는 부상을 입었다. 믿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