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92

**문둥이가 왕을 가련히 여긴다 **

**문둥이가 왕을 가련히 여긴다 ** 속담에「문둥이가 왕을 가련히 여긴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불손한 말이기는 하지만 속담에는 진리가 있으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위협을 받거나 죽음을 당한 비운의 군주를 가리켜 하는 말인 것이다. 군주가 법술로서 신하를 통제하지 않으면 비록 그 군주가 상당한 연배이며 탁월한 인물이라 할지라도 대신은 여전히 세도를 부릴 것이며, 정무를 멋대로 처리하고 각자 사사로운 일에 열중할 것이다. 그리고 군주의 백숙부, 형제나 훌륭한 법술사가 군주의 힘을 빌어 자기를 못살게 굴거나 죽이지나 않을까 하여, 현명하고 연장의 군주를 죽이고 어린 자식을 추대하던가 또는 정당한 적자를 물리치고, 엉터리를 데려다가 군주로 추대하는 것이다. 춘추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초..

**역린을 건드리지 마라**

**역린을 건드리지 마라** 미 자하는 위나라 임금에게 총애를 받았다. 위나라 법에 임금의 수레를 몰래 탄 자는 월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밤, 어떤 사람이 미자하의 어머니가 병이 났다는 사실을 미자하에게 알려 주었다. 미자하는 임금의 명이라 속이고 임금의 수레를 타고 나갔다. 임금이 이 말을 듣고 어질다고 여기면서 이렇게 말했다. “효자로구나. 어머니를 위하느라 월형의 죄를 범하는 것도 잊었구나.” 어느 날은 미자하가 임금과 더불어 과수원을 노닐면서 복숭아를 따먹다가 맛이 달다고 다 먹지 않고 남은 반을 임금에게 드렸다. 임금은 기뻐하며 말했다. “나를 사랑하여 맛있는 것도 제가 다 먹지 않고 나에게 먹게 하는구나.” 그러다가 미자하의 고운 얼굴빛이 시들고 총애가 식어져서 임금에게 ..

**진리의 말은 귀에 거슬린다**

**진리의 말은 귀에 거슬린다** 옛날 은나라의 탕왕은 성인이었고, 이윤은 큰 지자였습니다. 최고의 지자가 최고의 성인을 설득했었으니 서로 통했을 것인데도 이윤은 70회에 걸쳐 설득했지만 탕왕은 끝내 듣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요리사가 되어 접근하게 되자, 탕왕은 겨우 이윤의 현명함을 알게 되어 그를 채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지자가 최고의 성자를 설득하려 해도 만나는 것만으로는 설득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생겼고, 이윤이 탕왕을 설득한 경우가 그에 해당합니다. 지자가 우자를 설득한 경우의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허사입니다. 주나라의 문왕이 주왕을 설득한 예가 그것입니다. 문왕은 주왕의 못된 점을 설득했으나 그 때문에 오히려 그는 체포되어 화형을 당했습니다. 귀후는 살해를 당하여 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