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落書 ( 38 )

chung si yoo 4932 2022. 5. 6. 20:15

**落書(38)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은 봉양

하려 하나 부모는 기다리지 아니 합니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철이 들고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

여 모시고 싶을 때는 이미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이 세상

에 계시지를 아니합니다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후회 가운데 가장 큰 후회가 부모님 생전에 다하지 못한

효도입니다 <不孝父母 死後悔>

 

옛날 古典에 孝자가 처음 실린 곳은 書經의 요전<堯典>이고 <孝>

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孝經의 “사람의 신체와 모발과 피부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감히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요 몸을 세워

도를 행하여서 후세에 이름을 더날려 부모를 드러내 드리는 것이 효도의 마

침이라고 했습니다 “<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 立身行

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孝>는 左傳에 孝는 禮의시작이라고 말

하고 <“禮之始也”> 論語에서는 효도하고 서로 공경하는 것이 바로 仁 을 행

하는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 “孝悌也者 ,其爲仁之本輿”, 童蒙先習에 <“孝爲百行之源”>

孝經애서는 무릇 효는 덕의 근본이라고도 했습니

다<“夫孝德之本也” >

어떻든 효도는 온갖 행실의 근원이니 살아있는 부모를 봉양하는 일과 死後

초상을 치루고 장사를 지내는 일을 다해야 孝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孝爲百行之源也, 人得養生喪葬之宣, 以盡事親之道, 然後可謂孝矣, >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하고 부모의 자식사랑은 이를태면

~불면 날아갈까 ? 잡으면 꺼질까 ? <吹之恐飛執之恐陷>두려워

하며 愛之重之, 지독지애 <砥犢之愛>로(늙은 소가 송아지를 활

타 사랑하듯 ) 안고 업고 어루고 웃기고 배 곺을 세라 ~잠이 깨

면 바로 젖 먹이고 고운 옷 입히고, 추조거습<推燥居濕>(추을

때 아이는 따뜻한 자리에 밀고 자기는 찬 자리에 앉는다)는 心

情으로 자식을 사랑으로 양육한다

유년기를 지나 학교애 보낼 때는
새벽 잠을 설치며 솔가지에다 ~부지깽이로 아궁이에 불을 쑤셔
가득찬 煤煙으로 눈물을 비비며 따쓰한 밥 , 맛나는 도시락을 만들
어 먹이기 위해 勞心焦思 하신 어머니 !
소년기를 지나 중고등하교 다닐 때는 학원비와 학교 공납금으로 아
픈 脊推뼈가 더 휘여지신 아버지 ! 대학 졸업 후 취업과 결혼까지도
걱정하여 輾轉反側 단잠을 못 주무시든 부모님 ! 오직 자식 잘 되기
를 염원 하든 부모님 !하늘보다 넓고 큰 가이없는 층량할 수 없는 사
랑입니다 그러니 자식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기뻐하여 마음속
 
간직하며 잊지 않아야 합니다 <父母愛之喜而勿忘> 뿐만 아니라

그 큰 恩惠에 보답해야 합니다

이 시는 고려 시대 문충<文忠>의 著作으로 어머니의 늙은 것을

한탄하여 長壽하기를 바라는 가사입니다

곡의 이름은 <五冠山曲>,<木鷄歌>,<唐鷄曲>으로 불림니다

 

 **더디 늙으시길**

나무토막 조각해 작은 당닭 만들어

젓가락으로 집어서 벽 위에 올려두네

이 닭이 꼬끼오 시간 맞춰 울면

그제야 어머니 지는 해처럼

늙으시기를

木頭雕作小唐鷄(목두조작소당계)

筯子拈來壁上棲(저자염래벽상서)

此鳥膠膠報時節(차조교교보시절)

慈顏始似日平西(자안시사일평서)

 

- 이제현(李齊賢, 1287~1367), 『익재난고』 권4 「소악부(小樂府)」**   ,<漢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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