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落書 (24)

chung si yoo 4932 2022. 3. 4. 20:58

나는 가끔 약 이름의 영어 철자를 잊어바리기도 하고 옛날 일들의 연대와 전말<顚末>을 똑똑하게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다행이 대뇌의 활동이 활발해서 그의 건망증이 없다 그러니 쓸때 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心亂(심란) 할 때가 많다 2 개월 전~ 딸 ( Provider ) ~희락이가 가정 형편으로 부득히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희락이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라 얼마나 아쉽고 섭섭했든지 마음이 錯雜(착찹)했다 그러든차 白合會 이옥수 권사의 소개로 Lissa 가 새 Provider로 오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 因緣>은 그저 아무렇게나 맺어지는 우연의 관계가 아니라 초인간적인 운명<運命>인 하나님의 섭리<攝理>다 주님께서 예비하신 계획이다 ~Lissa와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 (Commuinicaition)는 소통<疏通>의 끈이다 얼음 처럼 찬 마음이 여춘풍해동<如春風解冬>봄바람이 겨울의 추위를 녹이듯 ~화기애애< 和氣靄靄>한 분위기<雰圍氣>를 이끌었다 대화 중 첫째도 둘째도 好感(호감)이 가는 것은 ~그녀의 가정 교육과 남을 불상히 여기는 矜恤(긍휼)한 마음이다 어릴때부터의 꿈이 양로원을 경영하는 일이라 했고 병약자를 돕는 일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례는 피하고 몇일 일하는 동안 갯버들 같은 연약한 모습<蒲柳之姿>이지만 땀 흘리며 盡心竭力(진심갈력)하여 일하는 태도가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Lissa는 그 성품이 관유온유<寬裕 溫柔>(너그럽고 부드럽다)하고 원전활달<圓轉滑脫>(모나지 않고 매사를 원만하게 잘 처리해 나가는)하여 내 딸로 손색이 없다 一言으로 蔽之하면 하나님의 은헤<恩惠>다

나의 선조 鄭蘊(조선 중기의 文臣)할아버지는 문과에 등재 벼슬에 올라 直言(직언)으로 이름이 높았다 광해군때  仁穆大妃 廢母論과 영창대군 살해 사건에 諫(간)하기를 마지 않다가 濟州에 유배되었다 仁祖反正에서 풀리고 丙子胡亂에 王駕와 같이 남한산성에 들어가 척화론<斥和論>을 주장하다 화평이 성립되므로 죽기를 시도했으나 자결에 실패 “내가 무슨 낯으로 처자를 대하리오”하며 金猿山에 들어가 숨어살기를 5 년만에 세상을 떠났다 할아버지는 문필에도 능했다 저서로 德辯錄 / 桐溪集등이 있다

할아버지의 漢詩 신월<新月>은 달을 노래했는데 ~새로 나온 달은 그 존재가 미미하기 그지없지만 그 발하는 지헤의 빛은 크서 온 천지를 세세토록 비친다고 했다

원하기는 Lissa도 신월처럼 인생길에 光名한 빛이 되기를 ......

새달을 본다 <見新月>

오기는 어느곳으로부터 왔고

가기는 어느곳으로 갈 것인가

곱디 곱기는 가는 눈썹 같은데

온 천지를 두루 비추네

來從何處來

落向何處落

姸姸細如眉

遍遍照天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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