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禧燮 牧師

鄭禧燮牧師의 三千浦聖潔敎會<1>

chung si yoo 4932 2013. 6. 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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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노릇 못해도 예수는 안 믿을수 없다 - # 1 (0점) | 鄭禧燮목사님[회상] 2006-01-14
오후 1:51:49



고 망제 정 희 섭 목사 수기

 

1943년 5월 24일 옥고를 - 회고하며

 

 

 "목사 노릇 못 해도

 

     예수는 안 믿을 수 없다"

                                       

                                             <# 1>

 

 -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 126:5~6

 

1. 검속과 잠시 석방 

 

 

 

평양 서성리, 신양리 교회를 재 건축하고 헌당한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사중복음의 교리와 신사참배 거부 등에 관한 설교로 인해

고등계형사들의 감시가 날로 커져만 가고 노골적인 협박과

회유가 시작되었다

고등계형사들은 매 주 세 차례씩 교회와 사택을 방문해 서재

의 책들을 조사했으며 일본말로 설교할 것을 강요하고 찬송

과 주기도문도 일본말로 할 것 등 일일이 간섭하기 시작했다

 

또한 신양리 교회 바로 앞에는 주재소가 있었는데 매일 새벽

예배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통곡 기도하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한 일경들이 안면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목사인 나는

차마 잡아가 때리지 못하고 전도사를 잡아가 집단 구타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리고 그들은 두 아들의 학교 편입 문제에도 개입해 같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만들어 큰 아들은 만수학교로 작은 

아들은 서성학교로 따로 다니게 만들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견디기 힘든 사건은 신사참배 거부

로 말미암아 미움을 받아 교회 문을 닫겠다고 협박할 때였다

 

 

-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 롬14:8

 

그들이  악랄한 수법으로 나를 괴롭힐 때마다 선한 싸움을 

싸우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더욱 더 목회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던 중  1943년 1월, 두 차례 부흥회를 인도 한 적이 있는

삼천포교회에서 수석장로인 손 행규 장로가 평양으로

올라와 '시절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목사님은 요시찰 인

물이니 시골로 내려와 잠시 몸을 숨겨 구금도 피하고 저술활

동도 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초빙의사를 밝혔고 기도 중에

"가라"는 강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손 장로의 초빙을 수락한 보름 후에 평양소재 대동경찰서

고등계형사 한국인 이웅이 밤 깊은 시간에 찾아와 '조만간

대규모의 검속이 있을 예정인데 빨리 평양을 떠나라' 라고

정보를 흘려 주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

  지어다 -출14:4

 

1943년 2월 13일 나는 평양에서 삼천포교회로 전임했다

 

부임한지 겨우 2개월이 지난 5월 24일 오전 6시,  당시 주재

소 소장이 한국인 형사 한 사람과 지게군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나의 서재에 있는 책자들을 압수해 갔다

 

그리고 3 시간이 지난 오전 9 시 다시 와서는  남은 책자 모두

를 소달구지에 싣고 나를 연행해 불문곡직하고 감방에 구속

했다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

   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 빌4:6

 

나는 그 때 환란의 때가 닥친 것을 알고 모든 고생을 각오하

고 하나님의 섭리만을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그 날 오후 1 시경에 형사 한사람이 감방으로 찾아와서 석방

해 주면서 '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 고 하기에 나는 무슨 영문

인지도 모르고 귀가한즉 아내가 산고로 진통 중이였다

 

극악한 일경들이라도 저희들 마음에 너무나 사정이 딱하고

다급했던 모양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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