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독수리<2>*

chung si yoo 4932 2013. 6. 18. 15:00

 독수리

 

         [一千分 중 一秒의 지혜 ]

 

                        독수리 (2)           

 

  ~어느 독수리의 청고표일[淸高瓢逸]한 독백 / 계속

 

벼랑끝 바위에는 여름 햇볕이 너무나 따가왔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노라고 ....  낮잠도 오지가 않았습니다

접었던 날개를 가볍게 한번 퍼득이고 난 다음 한 그루 큰 소나무

그늘 아래로 엉금 엉금 자리를 옮겼습니다

 

나는 지금 결단의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습니다

독수리과에 속한 우리 우족[羽族]들의 평균 수명은 70 세 인데...

삶의 중간 연수[年數]인 불혹[不惑]의, 나이가 걸림돌입니다

 

우리 독수리들은 40 세가 되면 급격한 노화현상이 일어납니다

발톱은 둔화하여 잘 활끼지도 못하며 부리는 길게 가슴 까지 구부러져

쓸모 없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깃털은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무거워

날아 오르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눈도 어두워졌기 때문에

멀리를 보지 못하여 사냥감을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되였습니다

 

이렇게 되니 나에게는 두가지의 선택의 길이..  ..

~곧 [죽느냐 ? 사느냐 ? ]가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살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매우 힘든 갱생의 과정을 수행하는 일입니다

나는 어릴때 아버지께로 부터 받은 강한 비상[飛翔]훈련을 생각했습니다

사활[死活]을 건 고통스런 훈련으로 [강인한 의지]와 [과감]한 행동을

배웠습니다

나는 앉아서 죽는 날을 기다리기 보다 갱생[更生]의 길을 선택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내가 살아야 할 집을 물색 했습니다

산 정상 [頂上]바윗돌이 많은 소나무 위에 둥지를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갱생[更生]을 위한  재활[再活] 훈련을 시작 했습니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피나게 쪼았습니다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grinder 로 갈고 집게로 뽑으면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런 문명의 도구가 없습니다 그저 쫏는 것입니다 부리가

깨지고 빠지면  새로운 부리가 서서히 돋아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 하나 뽑아내는 일입니다

발톱을 쪼아 흔들어 뽑은 후에는 또 날개의 깃털을 하나 하나

뽑아내는 것입니다

그렁게  ~고통스러운 수행 과정을 견디면서 약 반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든가 ? 반년 후에는 새 깃털이

돋아나고 완전한 새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 것입니다

나는 푸른 하늘을 높이 날아 올랐습니다  

재활[再活]과 재건[再建]과 갱생[更生]의  피나는 노력으로

나는 수익수[壽益壽]로 30 년을  더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隨想의 窓<隨筆>'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수리<4>*  (0) 2013.06.18
*독수리<3>*  (0) 2013.06.18
*독수리<1>*  (0) 2013.06.18
*물<4>*  (0) 2013.06.18
*물<3>*  (0) 201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