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물<3>*

chung si yoo 4932 2013. 6. 18. 14:40

 

[ 一千分의 一秒의 지혜 ]

 

               물 < 3 >        

 

[공자]는 물과 산을 대하여 생각하기를 

지혜 있는 사람은 물을 좋와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와한다고 했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물처럼 움직[動]이고

어진 사람은 조용[靜]하다고 했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물처럼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산처럼 오래 산다고 했습니다

 

[논어 ] 옹야편[翁也篇]에 있는 말입니다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知者]란 지혜가 있는 사람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성찰력이 있습니다

자신의 도량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물의 깊이를 추구하는 지혜입니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식별력이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물을 보고 그 물에 뜰 수 있는 배를

짐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도 배를 보면 자기가

품을 수 있는 배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은 그 깊이에 맞추어 배를 띄울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얕은 물 위에는 종이배를 띄우고 호수에는 유람선을 띄우고

깊고 넓은 대양에는 큰 배를 띄운다고 했습니다

물의 깊이와 넓이가 배의 사이즈를 결정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의 도량[度量]이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라면 많은 사람을 품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가슴이 대양과 같이 광활하면 많은 사람을

품을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깊은 물은 요동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맺힘이 없다고 했습니다

물의 깊이처럼 속이 깊고 겸허한 사람은 영원의

진리를 알아내어 즐겁고 기쁘게 흐르는 물처럼 항상 새롭게

산다고 했습니다

산을 좋와하는 사람은 인후[仁厚]한 덕이 있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태연자약하다고 했습니다 덕이

후하기 때문에 초조하지 않고 성질을 부리는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매사를 저 주는 사람입니다 오래 산다고 했습니다

 

물소리를 들어면 아름다운 영상이 떠오름니다

일종의 향수같은 그리움입니다

 

      ~줄 줄 ~줄 줄 ~~

흘러가는 강물  ~[杜甫]는

[旅夜書懷]에서

 

細州微風岸

危穡獨夜舟

星隨平野闊

月湧大江流

 

가는풀[細草]이 나 있는 강가에는

산들바람이 [微風]불고 있습니다

높은 돛대[帆柱]를 세운 배 안에는

나 홀로 잠에서 깨어 있습니다

하늘의 별들이 땅에 올라 탈때 쯤은

넓은 들은 더 광활 해지고 있습니다

달빛이 물결에 일렁이며 솟아오르는데

큰강[大河]는 흘러갑니다

줄 -~-줄-~-줄-~-줄 -~

흐르는 강물 소리에 연계되여

물결에 일렁이며 솟아 오르는 달과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향수에 잠긴

나그네의 회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의 의성음[擬聲音]에서 회화적[繪畵的]영상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가사 중 작자 미상의 유산가[遊山歌]는

물 소리의 의성음을 영상화 하는데 성공한 독보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層岩絶壁上에 瀑布水는 괄괄

水晶簾드리운 듯 이 골 물이 주루루

저 골 물이 솰솰 열의 열골 물이 한데 합수하여

천방져 디방져 소쿠라지고 펑퍼져 넌출지고

방울져 저 건너 屛風石으로 으르릉 콸 콸

흐르는 물이 銀玉같이 흩어지니

巢父 許由 문답하던 箕山潁水가 예아니냐

 

이 대목에서 꼭 암벽 위에 서서 소코치고 펑퍼진

飛沫을 뒤집어 쓰는 것과 같은 감촉을 느낍니다

물 소리는 < 괄 괄 >~,<솰 솰> ~<으르렁 콸콸> ~<轟音 속의>

회화적인 영상은 참으로 현실감이 있습니다

골짜기 물들이 急激히 합수하여 방향을 잃고

솟아 올랐다 내려 앉아 소용돌이 치다가 平平하게 흐르고

<水晶簾 드리운 듯> ~<이 골 물이 주루루 >

<저 골 물이 주루루> ~< 길게 이으졌다가는 방울이 되여>

<하얀 은구슬 같이 솟아올라 흩어지니 >........

참 좋은 표현입니다 나는 폭포가 쏘다지는 仙界에

 그저 서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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