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禧燮 牧師

아버지 < 4-2 > (0점) | 鄭禧燮목사님[회상]

chung si yoo 4932 2015. 4. 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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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 4-2 > (0점) | 鄭禧燮목사님[회상] 2007-01-18
오후 2:36:18

 

 

 

 

             아버지  <  4- 2  >

 

                                      글  siyoo chung

 

밤 10시가 훨신 지나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내 책상 위에는 책가방과,

교과서와 공책 연필 등............

학용품과 연필 깎개 칼 20여 자루가

놓여 있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내 소지품 일체 <一切>를

검사한 것이였습니다

 

오늘의 문제의 핵심은 피하셨습니다

 

서책에는 만종록 <萬鍾祿>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책은 귀중한 것이니 낙서를 절대로 해서는

않된다고 훈계하시면서

교과서 마다 책껍질 <Book Cover>을 해 주셨습니다

 

문제는 칼이였습니다

 

당시 국민학교 저학년 아이들 사이에는

연필 깎개 칼의 다과 유무가

학급 leader ship과 부<富>의 상징이 였습니다

 

참 가난했던 시절이 였습니다

 

나는 수십 자루의 칼을 가지고

복덕방 주인 행세를 했습니다

 

필요한 아이들에게 빌려 주기도 하고

거저 주기도 했습니다

대신 연필도 받고 지우게도 받았습니다

우정의 통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칼의 출처가 문제 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이 칼이 왠 칼이냐고 물어셨습니다

나는 문방구에서 샀다고 했습니다

재차 물어 셨습니다

나는 설명하기가 번거러워 또 샀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문방구점에 가자고 했습니다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아버지께서 문방구점 주인을 찾았습니다

이 학생에게 이렇게 많은 칼을 판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성을 참는 모습이 역연<歷然> 했습니다

 

 

가정 예배 때 마다 말씀의 중심은 정직 <正直>이 였습니다

 

초달 <楚撻>이 시작되였습니다

두 종아리에서 피가 흘었습니다

 

~ "나는 하나님 말씀을 순종했습니다 "

~ "나는 남의 물건을 도적질한 일이 없습니다"

~ "이 칼은 운동장에서 주워 모은 것이라 "했습니다

~ "주은 것을 제가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

 

~~나는 아버지께 항거 했습니다

치졸한 궤변이 였습니다

 

아버지는 또 초달을 했습니다

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의도적인 습득물 횡령죄라 했습니다

 

아버지께 말씀 드렸습니다

사건의 전말 <顚末>을..........

 

~조회 시간 10분 전은

눈이 뱅글 뱅글 돌 정도로 바쁜 시간입니다

놀이 기구가 부족했던 시대라,

철봉대 앞은 장사진<長蛇陣>이 였습니다

철봉에 메달린 놈이 한 바퀴 빙글 돌면

주무니에서 칼이 뚝 떨어지고...

다음 놈이 또 돌면 칼이 둑 떨어지고, 돌때 마다

칼은 뚝 뚝 떨어지는데........

떨어지는 칼을 짝꿍과 깥이 (이건 공모다 )

양편에 서서 발로 밟아 모래 속에 집어

넣는 것이였습니다

조회를 알리는 싸이랜이 울리고,

아이들은 삼삼오오 떼를 지어 학반별로 운동장에

급히 정렬하고,...

~우리는 비호같이 칼을 챙겨 뒷 줄에 가서 서고.~

하루에 주은 칼이 Total 20자루는 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또 말씀 하셨습니다

주은 것의 동기가 나쁘다고 했습니다

줍도록 유도하고.

습득물을 의도적으로 횡령하는 것은

도적질 하는 것과 같이 .....

큰 죄라 했습니다

고사리 손을 모아 회개의 기도를 했습니다

 

세월은 석화 <石火>와 같이 흘렀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

빛바랜 습자지에 휘호한

아버지의 글씨!

<도불습유>

<道不拾遺>란 글귀를 보았습니다

한비자 <韓非子>의 외저설 <外儲說> 좌상편  <左上篇>에서

나온 말입니다

 

   

어릴때 일이 생각 났습니다

 

길에 떨어진 물건을

아무도 주어 가지않는

깨끗한 마음과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