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哭子 ( 16 )

chung si yoo 4932 2022. 2. 16. 18:23

국현아 너를 만날 기쁨에 歡喜雀躍 ! 다리의 통증도 잊고 腿潰瘍의 滲出液도 상관하지 않고 감았던 붕대도 풀어버렸다 그리고 너를 만나는 기쁨에 어제는 수염도 깎고 Shower도 했다 내 몰꼴이 醜雜하면 너와 대면 할 때 노령의 애비의 삶을 걱정 할 것 같은 自激之心에서다 너를 만나러가는 엄마는 寤寐不忘 ! 아들을 만나는 기쁨에 右往左往하며 네 幽宅에 가지고 갈 선물들을 챙기는데 여념이 없다 자식이란 이렿게 좋은 것인가 ? 살아서는 애지중지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귀한 자식이요 죽어서는 밤이나 낮이나 비가 올 때나 바람 불 때나 추울 때나 더울 때나 더더욱 보고싶은 귀한 자식이니 말이다 네 묘비인 동판을 깨끗이 닦고 평소에 네가 즐겨 불렀던 찬송가를 엄마와 같이 몆 장 합창했다

그리고 꽃을 놓고 하나님의 은헤를 감사했다 우리 두 사람이 네 있는 곳으로 가면 네 집에 누가 찾아오겠나 그래도 우리가 살아서 너를 찾아 올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이상 기온으로 酷暑의 더위다 灼熱하는 태양 광선이 얼마나 뜨거운지 바지의 천을 뚫고 피부에 화상을 입힐 정도다 위쪽 유태인 묘지의 소나무 그늘이 차츰 짙어질 때 ~ 너를 그 곳에 두고 오는 슬픔에 含憤蓄怨 ~ 斷腸의 눈물을 흘렸다

돌아와 鄭希良의 <春寒>을 읽고 병든 노인의 신세를 同感했다 

 

강 마을의 봄 소식이 아직 멀고

추위는 여태 풀리지 않아 

찬바람 오히려 거세게 불고 

봄비는 언제 올지 절로 적구나 

구석진 땅 오가는 이 드물고 

외로운 몸 병과 늙음 겹쳐서 오네 

따스한 양지쪽 정말 좋아서

처마밑에 앉아서 등을 쪼이네

 

水國春全薄

寒威未解嚴

狂風猶料峭

小雨自廉纖

地僻經過少

身孤老病兼

微暄眞可愛

炙背坐茅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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