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용

참고용 <民有三疾>

chung si yoo 4932 2018. 11. 18. 19:22

論語 「陽貨」에서 말하는 “古之狂者肆, 今之狂也蕩”에
대해‘狂而肆者’를 ‘나아가 행위하는데 지나침(過於進爲)’으로 보고, 疾
됨이 항상 狂이면서 放하는 것에 이르면 ’흘러가 방탕함이 됨(流而爲蕩)’
이라 하여 탕을 더 심한 것으로 본다.34) 여기서‘流蕩’은 일종의 ‘흘러가
되돌아옴을 잊음(流而忘返)’을 의미한다. 肆는 변하여 蕩이 될 확률이 많
다. 왕이불반의 또 다른 표현인 ‘지나침(過)’이나 ‘흘러감(流)’의 결과의
부정적 측면은 모두 중용을 기준으로 해서 이해한 것에 해당한다.
공자가 광을 말할 때 표현한‘疾’이란 의미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담겨
있다. 우리가 흔히 질병이라고 말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치료불가능한
질병과 같은 것은 아니다. 유가는 행동의 실천성 여부를 통해 광을 이해
하면서 광이냐 아니냐 하는 또 다른 판단기준으로 學과 不學에 달려 있
다. 學은 실천성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論語 「爲政」에서 공자가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
롭다”35)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학이 수반되지 않은 사유나 실천은 오류
를 낳을 수 있다. 특히 유가에서는 學을 통해 明善과 明理를 추구한
好學, 其蔽也蕩…好剛不好學, 其蔽也狂.”‘蕩’에 대해서는 주자는 “窮高極廣而
無所止”라고 주석한다. 知不好學而其蔽也蕩이라고 말한다. 주자가 말하는
“窮高極廣而無所止”는 莊子 「逍遙遊」에서 말하는 이른바 肩吾가 말하는
“往而不返”의 다른 표현으로 이해된다. 주자는 ‘蔽’를 ‘遮掩’이라 하는데, 이
것에 대해 胡氏는 “蔽는 一偏으로서 全體을 보지 못한 것이다(胡氏曰, 如爲
物遮掩,但得一偏而不見其全體也)”라고 한다. 慶源輔氏는 이곳에서 말하는 광
은 狂狷을 말할 때의 광과 다르다(“慶源輔氏曰, 此與狂狷之狂不同, 躁率則近
乎剛惡也, 故特釋之.”주자는 광을 ‘躁率’이라 말하는 데, 雙峯堯氏는 “躁率,
輕擧妄動之意.”라고 말한다.
33) 論語 「陽貨」, “子曰, 古者民有三疾, 今也或是之亡也. 古之狂者肆, 今之狂也
蕩, 古之矜也廉, 今之矜也忿, 古之愚也直, 今之愚也詐而已.”이것에 대해 주자
는 “氣失其平則爲疾, 故氣稟之偏者亦謂之疾…狂者, 志願太高, 肆謂不拘小節,
蕩則有大閑矣.”라고 주석한다.
34) 論語 「陽貨」에서 말하는 “子曰, 古者, 民有三疾也. 是或之亡也. 古之狂者肆,
今之狂也蕩”에 대한 남헌장씨 주, “狂而肆者, 過於進爲也…然猶爲之疾而常至
於狂而放, 則流而爲蕩.”
35) 論語 「爲政」, “子曰, 學而不思則亡, 思而不學則殆.”
190 儒敎思想文化硏究第49輯
다.36) 그리고 성인의 언행의 본받음을 통해 ‘선을 밝히고 그 처음을 회
복하는 것(明善而復其初)’을 꾀한다. 즉 선각자인 성인을 하나의 모델로
삼아 배워 본연의 性善회복을 통한 윤리적 인간을 만들고자 한다.37) 유
가는 이러한 학을 통해 광인도 氣質變化가 가능한 교화의 대상으로 본
다. 이상 말한 유가적 차원에서 문제 삼는 광을 포괄적으로 말하면 ‘悖
理亂常’으로서의 광,38) 즉 유가가 추구하는 강상윤리 혹은 禮敎를 무시
하는 행위를 하는 광이다.39)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함께할 수 있는 인간
혹은 교화가능성이 있는 인간으로 본다.
이처럼 공자는 때론 광자를 문제삼고 있지만 광자에 관심을 갖는 것
그리고 때론 이 광자가 성현과 대비되는 차원에서 이해되는 것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40) 즉 공자가 말한 광자는 단순히 버리고 내치는데 목적
이 있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함께 하는 모순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광
자는 아래에서 보겠지만 중국역사에서 볼 때 때로는 고착화된 삶이나
이념에서 과감히 탈출하게 하거나 틀을 깨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
36) 論語 「陽貨」, “子曰, 由也, 女聞六言六蔽矣…好剛不好學, 其蔽也狂.”에 대한
“南軒張氏曰, 學所以明善也…至御好知不好學, 則用其聰明而不知約之所在, 故
其蔽也蕩…好剛不好學. 則務勝而不知反, 故其蔽也狂.” 및 “勉齋黃氏曰, 集注
以爲遮掩, 言有所不見之謂也. 學所以明理者, 學謂效之師友之言行, 求之方冊
之記載皆學也.”참조.
37) 論語 「學而」, “學而時習之”에 대한 주자의 주, “學之爲言效也, 人性皆善, 而
覺有先後,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
38) 論語 「陽貨」, “古之狂者肆, 今之狂也蕩”에 대한 주,“南軒張氏曰, 疾生乎氣
稟之偏, 狂而肆者, 過於進爲也…此雖偏而爲疾, 然猶爲疾之常, 至於狂而放, 則
流而爲蕩…言疾則固爲偏, 而今也倂與古之疾而亡之, 則益甚矣. 古者三疾, 學
則可療也. 至於今之疾, 悖理亂常之甚, 蓋難反矣. 然困而能學, 亦聖人之所不棄
也.” 참조,
39) 송대 유학자들은 이런 점에서 장자를 비판한다. 二程遺書 권7, “莊子有大
底意思, 無禮無本” 및 性理大典 권57, “問莊周如何, 程子曰, 其學無禮無本,
然形容道理之言則亦有善者.” 참조.
40) 論語 「泰伯」,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에 대한
주자가 “광인은 뜻이 높고 큰 것을 좋아하여 곧 성현이 되고자 하니, 마땅히
곧아야 한다.(狂是好高大, 便要做聖賢, 宜直)”라고 한 말 참조.
狂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본 儒家속의 道家的要素191
였다. 성현과 대비되는 광자는 얼마든지 기질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서 광자는 배척의 대상이 아니었다. 감금과 억압의 대상은 더욱 아니었
다.
Ⅲ. 道家의 狂에 대한 견해
論語 와 莊子 에는 狂人接輿에 관한 기록이 종종 나온다. 수레가
지나가면 그 수레에 붙어 시비를 거는 인물이 있는데, 이처럼 수레에 붙
어 시비를 거는 미치광이라는 의미로 ‘狂人接輿’라고 한다.41) 論語 「
微子」에는 楚나라 광인 접여가 공자를 보고 당시 혼란한 시대상황과 관
련하여 ‘세상을 피하라는 취지’를 노래라는 형식을 통해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42) 이와 거의 비슷한 말이 莊子 「人間世」에도 나온다.43) 장자
는 유가와 다른 차원의 광자에 대한 사유를 통하여 유가의 指向點과 다
른 차원의 指向點을 말한다.

'참고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고용 기독교 유머  (0) 2019.01.27
참고용   (0) 2019.01.18
유머  (0) 2018.12.14
참고용 <伯牙絶絃,>  (0) 2018.11.05
참고 관중 2  (0) 201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