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禧燮 牧師

*목사 노롯 못 해도 에수는 안 믿을 수 없다 *

chung si yoo 4932 2017. 10. 20. 13:47


"목사 노롯 못 해도 예수는 안 믿을 수 없다 "



이 말은 망제 정희섭 목사가 1943 년 5 월 24 일 일본 경찰에

의해 신사 참배 불참이라는 죄목으로 옥중에서 모진 고문을 받으며

옥고를 치루고 석방 되자마자 곧바로 일본 경찰에 의해 목사직과

에수 믿는 것을 그만 두라고 회유 협박을 받을 당시에 한 신앙고백의

말입니다


정희섭 목사는 1903 년 7 월 1 일 경상북도 경산에서 가난한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 유생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을 배우며 성장해 어린 시절 이미 시문이

뛰어나 신동으로 유림에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그는 정재순 목사< 1914 년 7 월 12 일 독립 만세 사건으로 투옥 >의 권유로

독립 사상과 신문학을 배우고  일본으로 유학 ~ 의학과 신학을 공부한 후

장로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시작 했고 일본에서 목사 안수 , 장로교회 목회,

야소교 성결 교회 목회, 야소교 성결 교회 최초 일본 파송 선교사, 동경. 풍교

 <도요하시> 기후 등지에서 일본 목회 , 그리고 교파를 초월한 부흥사로

조선과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 했습니다


부흥회를 인도 하면서 일본 국체를 손상시키는 재림 사상 , 성서적인 창조론,

등을 자주 설교하자 ~요시찰 인물로 분류 되어 감시를 받았고 일본 나사렛 교단의

최초 조선 포교사로 평양으로 돌아 오자 노골적인 핍팍과 감시가 더해졌습니다


일경은 1943 년 평양 서성리 교회를 강제 패쇄해 정희섭 목사의 목회 현장을

완전이 봉쇠했습니다 이를 직혀 보던 야소교 동양 선교회 성결 교단 측은~

삼천포 교회로 파송 했지만 이도 잠시 , 사중 복음의 교리와 신사 참배 거부로 투옥

되었습니다


옥 중에서도 초지일관 일경의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목사 노롯은 못 해도 에수는 안 ~

믿을 수 없다" 는 세한 송백의 신앙으로 맞서 신앙을 지켜내기도 했습니다

삼천포 시의원들의 간곡한 탄원으로 병 보석으로 출옥 했으나 교회는 이미 패쇠되고

교인들은 뽈뽈이 다 흩으져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간신히 이주 허가를 얻어 청도로 왔으나 일경은 불령선인의 낙인을 찍어놓고 면사무소

청소부로 채용해 매일 감시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갈 무렵 정재순 목사의 권유로 장로교회에서 목회와

부흥사로서의 새 삶을 다시 시작 했습니다 해방 후 성결 교단으로 돌아와 회개의

부흥 집회를 통해 민족 복음화 운동을 주도 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도요하시 교회 , 평양 서성리 교회 , 대구 제일 교회 , 진주 교회 ,

대구 서부 교회를 신축하고, 동경, 풍각, 현풍, 삼천포 교회 등을 증축했던 

정희섭 목사는 45 년간의 성역을 마무리 지은 후 1978 년 도미 이곳 로스엔젤레스에서 

다음 해인 79 년 12 월 27 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대쪽 같은 성품이지만 더 없이 사랑이 넘치는 교계의 큰 어른이셨다"

는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 아니더라도 목회 현장에 선비 정신을 심어 몸소 실천한 

<정희섭 목사> ~ 항상 중용의 글귀를 아끼고 중용의 삶을 지향 하면서 가난하지만

욕심 없는 삶을 걸어온 자연인~ 정희섭 목사가  이 시대에 더욱 그리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자문 자답 해봅니다


정희섭 목사는 옥 중에서 고문 당한 뒤 구금 중인 감옥에서 창문을 통해 가까운 거리인

교회를 바라보니 목사관 앞 포풀라나무 가지가 휘어져 감방 창문에 닿을 듯 했지만

지척의 거리를 두고 갈 수 없는 자유 없는 신세가 무척이나 가련하고 서글퍼 이렇게

옥중 시를 지었습니다


경경고등 독불면

초생편월괘서천

가재창천의격해

나당하일득귀선


耿耿孤燈獨不眠

初生片月掛西天

家在窓前疑隔海

那當何日得歸船


 

깜박이는 희미한 등불 아래 홀로 잠 못 이루는 밤,

아득한 서편 하늘에는 한 조각 초승달만 외로이 걸려 있고

감옥 작은 창 틈으로 목사관이 보이는데

바다가 가로 막듯 멀기만 하구나

언제나 나는 배를 빌어 타고 돌아 갈 수 있을까 ?



AM 1230 일요일

8;00~8:30 AM

기독교 방송 30 분 방송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