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과 함께 떠나간 친구 [B] 군***
SIYOO CHUNG
우리 학반은
일제시대에 건축한 목조 2 층 건물의 제일 끝자락에 위치하여
풍수<風水>지리적으로 청용재좌<靑龍在左>
백호우<白虎右>로 ~모두가 참 좋은 교지<校地>라 ~했습니다
교실 창<窓>을 열면 왼쪽으로는 룡<龍>트림을 하는 모양의 푸른 산이
우뚝 솟고 흰구름이 뭉게 뭉게 떠다니는 오른편으로 호랑이 바위 모양의
웅장한 산이 멀리 바라보였습니다
교실 복도를 통한 비상 계단이 있어 ~공부하기 실증이 날 때는
수업 시간에도 살짝 ^^선생님의 눈을 피하여 엉금 엉금 기여 나와
비상 계단을 통하여 밖으로 땡땡이를 첬습니다
당시에는 수업 분위기도 매우 해이<解弛>하여
수업 종료 벨 소리가 울릴 때쯤은 그의 학반의 1/3은
수증기처럼 교실 밖으로 증발하고 흔적<痕迹>이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농땡이 건달 비학파 족속들의 신체적 정신적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바뀌니~ 그 명당은 변하여
송구포신<送舊布新>~
우리 학반의 내 자리 주변은 ^^지가<地價>가 오르고 ~~
환경이 변하여~ 명성이 자자<藉藉>했습니다
그야말로 옥<玉>도 솟고 금<金>도 솟는 복상지<福祥地>로
100% 확율의
복권 <福券> 밭이 였습니다
내 좌석
시계 방향으로
3시 방향에 3 공 때 내무 장관 K 군
10 시 방향은 중정 비서 실장 C 군
4 시 방향 노동부 차관 C 군
8 시 방향 도지사 K 군이 자리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소위 복과 운<運>이 동남 쪽<東南流坐向>으로 흐르다 멈춘
최고의 명당<名堂>자리가 된 것이 였습니다
fortune luck~
재운 <財運> 명운<命運> 관운<官運> 가운데
lottery의
관운<官運.이 우세 했습니다
그런데
내 좌석 앞
7 시 방향에 앉았던
B 군은
좀 특별한 친구 였습니다
5 학년 2 학기 부터는 < 구제 6 년 >
점심 시간 이후에는
아에 대리 대답도 사양하고
교실에서 바람과 ~같이
사라저버리는 것이 였습니다
무단 조퇴 였습니다
농땡이란 별명이 붙여 젔습니다
1950년 6 월 28 일 새벽 1 시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캄캄한 밤에
국군의 방어선은 무너지고
서울이 인민군에게 함락 되였습니다
전선은 남으로
~남으로 후퇴 했고
쯔나미[津波]에
난파한 배처럼
터지고 깨어지고
쪼그랑 바가지가 된
포탄에 작살난
만신창이[滿身瘡痍] ?가 된
잔해[殘骸]가
붕대를 싸 맨 체
대한민국 전체가
T 시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T 시는 모든것이 혼돈<混沌> 혼란<混亂> 혼동<混同>하여
정체<停滯> 마비<痲痺>되였습니다
정부 각 기관과 미 8 군 , 육군 본부 미 5 공군 ..
육 해 공군 각 부대~병원 등이...
쫍은 공간에 꽉 들어차고
피난민과 군인들이 뒤범벅이 되고
군용 차량의 굉음과
전투기의 폭음과 쿵 쿵 울리느 대포 소리가
유학산<遊鶴山> 다부동<多富洞> 쪽에서 들려 왔습니다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구국의 열정으로 젊은이들은
교모 교복 차림으로 군에 자진 입대 할 때 였습니다
[B ]군이 찾아 왔습니다
졸업 후 처음 만남이 였습니다
가로수는 온통 황갈색<黃褐色>으로 물들고
낙엽은 펄 펄 ...
군용 Jeep 차 위로 떨어지는
오후 였습니다
나 입대 한다
[B] 군은 떠나 갔습니다
한 해가 지난
Christmas eve 였습니다
눈발 속에
깜빡 깜빡
빨강 노랑 파랑 색으로
점멸<点滅>하는 전등
Neon Sign 속에
Jingle bell 소리가 울려 퍼지는 밤
미 군용 Parka 에 ......
눈이 꽃송이 처럼 엉기어 붙었다
녹아 떨어지는...
눈 섞인 물을 툭 툭 털며
[B] 군이 나타 났습니다
밥풀이 두개 붙은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있었습니다
통역 장교라 했습니다
아비규환<阿鼻叫喚>의 전쟁 마당에서
살아 남은 것이 였습니다
당시 T 시 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유일한
음악 다방이 있었습니다
역전 중앙통에서 북성로 입구에 자리한 백조^^
[白鳥] 다방이 였습니다
빨갛게 단
Stove위에 놓인
주준자에서는 ~
김이 무럭 무럭 나고
물이 팔 팔 ~#%^5~^&~~^~
끓고 있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는
고 3 쯤 되 보이는 L학생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습니다
학생의 아버지 L 씨는 열심히 박자를 맞추고 있었습니다
L 씨는 일본 우에노 음악 학교에서 바이오린을 전공한 분입니다
음악에 열정이 대단한 분이 었습니다
창 밖에는
송아 송이... ~%%%%%%%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L 씨와 아들은 잠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휴식을 취하기 위 해서 였습니다
[B] 군이 군모와 야전 파카를 벗고
스스럼 없이 피아노에 앉았습니다
악보는 < 터키식의 론도 Rondo alla turca >
라는 표제가 붙은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이 였습니다
피아노 소나타 11번 가 장조 3 악장 속칭 알레그레토 ?
터키 행진곡 < Turkish March > 였습니다
내 좌석 7 시 방향에 앉아
매일 오후 수업을 빼먹던 B 군 !
참으로 신기<神技>에 가까운 연주 였습니다
예술의 복권가운데 피아니스트의 운<運>이 감추어진
놀란 부자< 父子>가 뛰어 나왔습니다
L 씨는 고두 <叩頭>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함 )
재배<再拜>하고 L 군을 위하여 한번 더 연주 해줄 것을
간청 했습니다
커피와 다과가 free로 나왔습니다
풍성하고
극진한
최상급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때 의 영화 제목은 잊었습니다
미국 movie 였습니다
극 중 주인공이 터키 행진곡을 연주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L 씨는 아들에게 운지법<運指法>을 영상<映像>으로
교수하기 위하여 영화를
중앙좌석에서 한 번 ,좌 우 좌석에서 한번씩 각도를 달리하여
몇 번이나 그 영화를 관람을 시켰다고 했습니다
허물 없는 이야기가 오 갔습니다
내 좌석 7 시 방향 B 군의
농땡이 학창 생활의 비밀이 들어났습니다
등교전 새벽에 3 시간 씩 피아노를 치고
오전 수업 마치고 조퇴한 후 매일 5 시간을 피아노를
연습 했다고 했습니다
손가락 끝에 피멍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진심<盡心> 갈력<褐力> !
피아노에 목숨을 걸었다고 했습니다
교정의 프라타나스 그늘에 앉아
가끔 피곤해 하던 B 군의 얼굴이
아득한 꿈처럼 눈시울에 다가옵니다
후일담 입니다
매스컴을 통하여 L 군은 몇 번이나 피아노 콩쿨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한국의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내 좌석 7 시 방향의 B 군은
흰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에
군용 찝차를 ^^
몰고 전선을 향해 떠났습니다
내 마음 속에는 지금도 그 날 처럼
펑 펑 ~~^^~~
흰 눈은 쏟아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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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예술의 복권과 함께
터키 행진곡의 선율은 강물처렴 흐르고...
[B] 군은 -
꽃망울을 채 터뜨리기도 전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