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복권과 함께 떠나간 친구**

chung si yoo 4932 2013. 5. 3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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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과 함께 떠나간  친구 [B] 군***

                                                          

                                            SIYOO CHUNG 

 

우리 학반은

일제시대에 건축한 목조 2 층 건물의 제일 끝자락에 위치하여

풍수<風水>지리적으로  청용재좌<靑龍在左>

백호우<白虎右>로 ~모두가 참 좋은 교지<校地>라 ~했습니다

교실 창<窓>을 열면 왼쪽으로는 룡<龍>트림을 하는 모양의 푸른 산이

우뚝 솟고 흰구름이 뭉게 뭉게 떠다니는 오른편으로  호랑이 바위 모양의

웅장한 산이 멀리 바라보였습니다

교실 복도를 통한 비상 계단이 있어 ~공부하기 실증이 날 때는

수업 시간에도 살짝 ^^선생님의 눈을 피하여 엉금 엉금 기여 나와

비상 계단을 통하여 밖으로 땡땡이를 첬습니다

당시에는 수업 분위기도 매우 해이<解弛>하여

수업 종료 벨 소리가 울릴 때쯤은 그의 학반의 1/3은

수증기처럼 교실 밖으로 증발하고  흔적<痕迹>이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농땡이 건달  비학파 족속들의 신체적 정신적

stress 를 해소 하기에 좋은 명당<名堂>이 였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바뀌니~ 그 명당은 변하여 

송구포신<送舊布新>~

우리 학반의  내 자리 주변은 ^^지가<地價>가 오르고 ~~

환경이 변하여~ 명성이 자자<藉藉>했습니다

그야말로 옥<玉>도 솟고 금<金>도 솟는 복상지<福祥地>로  

100% 확율의 

복권 <福券> 밭이 였습니다

 

내 좌석

시계 방향으로

3시 방향에 3 공 때 내무 장관 K 군

10 시 방향은  중정 비서 실장 C 군

4 시 방향 노동부 차관 C 군

8 시 방향 도지사 K 군이 자리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소위 복과 운<運>이 동남 쪽<東南流坐向>으로 흐르다 멈춘

최고의 명당<名堂>자리가 된 것이 였습니다   

 

fortune luck~

재운 <財運> 명운<命運>  관운<官運>  가운데

lottery의 lucky number 는 resolutely ~
관운<官運.이 우세 했습니다

  

그런데

내 좌석 앞  

7 시 방향에 앉았던

B 군은

좀 특별한 친구 였습니다

5 학년 2 학기 부터는 < 구제 6 년 >

점심 시간 이후에는

아에 대리 대답도 사양하고

교실에서 바람과  ~같이 

사라저버리는 것이 였습니다   

 

무단 조퇴 였습니다

 

농땡이란  별명이 붙여 젔습니다

 

1950년 6 월 28 일 새벽 1 시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캄캄한 밤에

국군의 방어선은 무너지고

서울이 인민군에게 함락 되였습니다

 

전선은 남으로
 ~남으로 후퇴 했고

쯔나미[津波]에
난파한 배처럼
터지고 깨어지고
쪼그랑 바가지가 된
포탄에 작살난
만신창이[滿身瘡痍] ?가 된
잔해[殘骸]가

붕대를 싸 맨 체  

대한민국 전체가
T 시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T 시는 모든것이 혼돈<混沌> 혼란<混亂> 혼동<混同>하여

정체<停滯> 마비<痲痺>되였습니다

정부 각 기관과  미 8 군 , 육군 본부 미 5 공군 ..
육 해 공군  각 부대~병원 등이...

쫍은 공간에 꽉 들어차고

피난민과 군인들이 뒤범벅이 되고
 군용 차량의 굉음과

전투기의 폭음과  쿵 쿵 울리느 대포 소리가

유학산<遊鶴山> 다부동<多富洞> 쪽에서 들려 왔습니다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구국의 열정으로 젊은이들은

교모 교복 차림으로 군에 자진 입대 할 때 였습니다

 

[B ]군이 찾아 왔습니다

졸업 후 처음 만남이 였습니다

 

가로수는 온통 황갈색<黃褐色>으로 물들고

낙엽은 펄 펄 ...

군용
Jeep 차 위로 떨어지는

오후 였습니다

 

나 입대 한다

 

[B] 군은 떠나 갔습니다

 

한 해가 지난 

Christmas eve 였습니다

눈발 속에
깜빡  깜빡 
 

빨강 노랑 파랑 색으로

점멸<点滅>하는 전등
  Neon Sign 속에

Jingle bell 소리가  울려 퍼지는 밤

미 군용 Parka 에 ...... 

눈이 꽃송이 처럼 엉기어 붙었다
녹아 떨어지는...

눈 섞인 물을 툭 툭 털며

[B] 군이 나타 났습니다

밥풀이 두개 붙은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있었습니다

통역 장교라 했습니다

 

아비규환<阿鼻叫喚>의 전쟁 마당에서

살아 남은 것이 였습니다

 

당시 T 시 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유일한

 음악 다방이 있었습니다

역전 중앙통에서 북성로 입구에 자리한  백조^^
[白鳥] 다방이 였습니다

빨갛게 단

Stove위에 놓인  
주준자에서는  ~
김이 무럭 무럭 나고
물이 팔 팔  ~#%^5~^&~~^~
끓고 있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는

고 3 쯤 되 보이는 L학생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습니다

학생의  아버지 L 씨는 열심히 박자를 맞추고 있었습니다

L 씨는 일본 우에노 음악 학교에서  바이오린을 전공한 분입니다

음악에 열정이 대단한 분이 었습니다

 

창 밖에는
송아 송이...  ~%%%%%%%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L 씨와 아들은 잠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휴식을 취하기 위 해서 였습니다

 

[B] 군이 군모와 야전 파카를 벗고

스스럼 없이 피아노에 앉았습니다

악보는 < 터키식의 론도  Rondo alla turca >

라는 표제가 붙은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이 였습니다

피아노 소나타 11번 가 장조 3 악장 속칭 알레그레토  ?

터키 행진곡 < Turkish March > 였습니다

 

내 좌석 7 시 방향에 앉아

매일 오후 수업을 빼먹던 B 군 !

참으로 신기<神技>에 가까운 연주 였습니다

예술의 복권가운데 피아니스트의 운<運>이 감추어진

Lottery ticket 그 자체 였습니다

 

놀란 부자< 父子>가 뛰어 나왔습니다

L 씨는 고두 <叩頭>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함 )

재배<再拜>하고 L 군을 위하여 한번 더 연주 해줄  것을

간청 했습니다

 

커피와 다과가 free로 나왔습니다
풍성하고
극진한
최상급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때 의 영화 제목은 잊었습니다
미국 movie 였습니다

극 중 주인공이 터키 행진곡을 연주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L 씨는 아들에게 운지법<運指法>을 영상<映像>으로

 교수하기 위하여 영화를

중앙좌석에서 한 번 ,좌 우 좌석에서 한번씩  각도를 달리하여

몇 번이나  그 영화를 관람을 시켰다고 했습니다

허물 없는 이야기가 오 갔습니다

 

내 좌석 7 시 방향  B 군의

농땡이 학창 생활의 비밀이 들어났습니다

 

등교전 새벽에 3 시간 씩 피아노를 치고

오전 수업 마치고 조퇴한 후  매일 5 시간을 피아노를

 연습 했다고 했습니다

손가락 끝에 피멍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진심<盡心> 갈력<褐力> !

피아노에 목숨을 걸었다고  했습니다

 

교정의 프라타나스 그늘에 앉아

가끔 피곤해 하던 B 군의 얼굴이

아득한  꿈처럼 눈시울에 다가옵니다

 

후일담 입니다

매스컴을 통하여 L 군은 몇 번이나 피아노 콩쿨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한국의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내 좌석 7 시 방향의 B 군은

흰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에

군용 찝차를  ^^

몰고  전선을 향해 떠났습니다

내 마음 속에는 지금도  그 날 처럼

펑 펑 ~~^^~~

흰 눈은 쏟아지는데 .....
                                 %%%%%%%%%%%%

 

아까운 예술의  복권과 함께

터키 행진곡의 선율은 강물처렴 흐르고...

[B] 군은 -

 

꽃망울을 채  터뜨리기도 전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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