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0점) | 정시유 | 2008-01-28 오후 9:37:54 |
전복 < 全鰒 >
나는 잠을 설치면 방을 한바퀴 돌고 냉장고의 문을 여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전복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전복은 암갈색의 껍데기에 주렁 주렁 해조 <海藻 > ~seaweeds를 훈장처럼 달고 비닐봉지 속에서 孤高하게 누워 있었다 그를 수 밖에 ... 그는 해조식성 동물이라 ~淸淨 해역 沿岸 작은 바위에 붙어서 음식을 선별해서 먹었다 주로 미역과 다시마다 , 인물은 못생겼으나 自矜心은 대단했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
San Francisco 에 사는 아들 친구의 선물이다 직접 잠수하여 따온 1 등품 대형 점복이다 눈대중으로 가로 25cm 세로 22 cm 정도다 딱지 속에 고슬 고슬한 연한 육질을 오도독 씹으면 ~^~^~^ 바다 냄새와 함께 감치는 바다맛이 쪽 ! 나올 것 같다 입맛이 댕겼으나 참았다
다음날 아들이 온다고 전화가 왔다 아내는 저녁시사 준비를 했다 아들의 식탁에 잉어그림이 있는 큰 일제 회접시에는 냉장고에서 微動도 하지 아니하던 점복이 싱싱한 회가 되여 ~^~^ 팍 팍 살아 ~^~ 빨간 초고추장과 함께 정갈스럽게 놓여 있었다
아내는 내가 회를 좋와하는 줄 알며서도... 눈길 한번 안보낸다
나는 점복회를 먹지 않았다 아내와 같은 생각이다
먹다 남겨도 좋으니 아들이 실컷 많이 먹기를 바랐다
腹筋을 收縮하니 胃에서 금틀 금틀 느즈러진 연동작용이 일어났다
~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여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롬 8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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