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의 窓<隨筆>

*여도(餘桃)

chung si yoo 4932 2020. 5. 15. 20:39


餘桃 / 여도 한비자(韓非子) <세난편>
미자하(彌子瑕)라는 미소년(美少年)이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총애(寵愛)를 받고 있었다.

어느 날 둘이서 같이 복숭아밭을 거닐다가 미자하가 복숭아 하나를 따 먹었는데 너무 달고 맛이 있었다.

먹던 복숭아를 영공(靈公)에게 주면서 먹어 보라고 권(勸)했다.

영공(靈公)은 미자하가  복숭아를 주었다며 기뻐했다.

세월이 지나서  미자하의 용모가 추(醜)해지자,

 영공(靈公)의사랑도 식었다.

그러던 차에 미자하가 죄(罪)를 지었다.

그러자 영공은 ,

“이놈은 예전에 제가 먹다 남긴  복숭아를 나에게 먹인 적이 있다”라고,

 힐난(詰難))했다. 미자하의 행동은 예나 지금이나 변(變)함이 없었지만,

 영공의 사랑은 변하여  증오심(憎惡心)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미자하(彌子瑕)의 행위(行爲)에 대한 평가(評價)도 정반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군주(君主)를 설득(說得)하기 위해서는,  먼저 군주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를 알아야 하고.

또한 군주라는 권력자((權力者)는 얼마나 제멋대로인가를 예견(豫見)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强調)하기 위한 비유(比喩)다


 *참고 *

"與君游於果圍,食桃而甘,不盡,以其半啖君。君曰:"愛我哉!亡其口味以啖寡人。"及彌子色衰愛弛,得罪於君,君曰:"是固嘗矯駕吾車,又嘗啖我以餘桃。"故彌子之行未變於初也,而以前之所以見賢而後獲罪者,愛憎之變也。故有愛於主,則智當而加親;有贈於主,則智不當見罪而加疏。故諫說談論之士,不可不察愛憎之主而後說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