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香氣
<< 正午에 드리는 祈禱 >>
정시유
흰 구름의 자투리
열린 틈새로
양강<陽光>으로
조림<照臨>하시는 주님
당신의 눈부신 오정포<午正砲>의
열화<熱火>같은
푸른 종소리는
가시지 않는 여운<餘韻>위에
쏘다지는
간절한 십자가의
선혈<鮮血> 입니다
주저리 엮긴
나의 죄구<罪垢>로
바늘처럼 좁아진 나의 혈관에
수혈하는
당신의 보혈은 대속의
Catharsis 입니다
회광반조<回光反照>의 햇살로
영혼의 빗장을
열어 주시고
진달래꽃 편지지에
거짓된 자아를
지우고 다시 쓰게 하사
영혼의 열매를
크고 청청하게 하소서
다함이 없는 환희<歡喜>로
이슬 머금은 귀뚜리의
긴 기도가 되게 하시고
나로 나의 높은 곳을
다니게 하소서
""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
<애 3 ; 22-23>
<< 주 >>
陽光 ~태양의 빛
照臨 ~해와 달이 위에서 내려 비침
午正砲 ~오정울 알리는 대포
熱火 ~뜨거운 불
餘韻 ~원 운치가 끝난 뒤의 운치
罪垢 ~죄악이 몸을 더럽힘
回光反照 ~단순 했던 빛이 도리어 밝고 뚜렸해 짐
Catharsis ~비극의 감상으로 평상시 마음 속에 억압되어
~ 있던 감정을 해소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전환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