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香氣

**새 영으로 안겨오는 기쁨**

chung si yoo 4932 2019. 1. 21. 17:10



**모질지년 <耄耋之年>**^^에~
*수규백발수 [愁窺白髮羞]*
( 구십 나이에 백발을 근심스러이
들여다 보노라면
~부끄러운 일 뿐이다


**새 영으로 안겨오는 기쁨**
개나리 노랑 빛
나비 나래 맞서는데
깃빨은
세월을 펄럭이며
말대꾸도 참는다
구름은
모질지년<耄耋之年>을
그렇게
함묵<含默>으로
흘러도
바람은
자투리 사이
싸릿문 열어
사철을 수 놓는다
앞마당
흰 눈송이
댓잎
빗자루에
송이 송이 쌓알때
한 줌
얼음물 젖은
눈 녹은
고독
세월의 눈물로
문질러
손 끝으로 죄 담아
싹싹 쓸어낸다
돌담 이끼낀 귓통이 돌아
잇몸 시린 샘물
한 그릇
목 마른
귀밑 흰털을
적시면
그래도
모질지년<耄耋之年>을 살아온
웅크린 장한 기쁨 이여 !
목청을 길게 뽑아
찬송가 후렴
뒤돌려
천둥소리로
하나님께 올리는
큰 찬양
하늘 보좌
들창
쾅 쾅
두드릴때
텅 빈
영혼의 속살
말갛게
새 영으로
안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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