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 * 사랑하는 부군의 영전에 드립니다 <1>=*

chung si yoo 4932 2016. 11. 19. 21:55
이미지: 사람 15명, 웃고 있음, 사람들이 서 있음, 나무, 실외,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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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부군의 영전에 드립니다 <1>=*

 
*< 아버님 小喪때 드린  어머니의 哀詞입니다>*

  당시 녹음 상태가 좋지 않아 누락 삭제된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SIYOO CHUNG
 

봄도 가고

여름도 가고

가을도 가니

북풍한설[北風寒雪] 바람결에

앙상한 나무 끝에

오작[烏鵲]이 지저귄다

 

인생은 나그네라

어디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풀잎 끝에 이슬 같은

우리 인생

한심[寒心]하고 가련[可憐]하다

 

오호 통재[痛哉]며 오호 애재[哀哉]라

 

천번을 거듭하여

역지사지행[易地思知行]하여도

 

아끼고 사랑하던

우리들을 영영 잊고

가신지가 만 2 년

또 7 개월이 다 자났는데

부군님 소식이 묘연[杳然]하다

 

수양산[首陽山] 깊은 곳에

백이[伯夷]숙재[淑齋]

뜻을 모아

불념구악[不念舊惡]

원시용희[怨是用希]

하시오며

채미[采薇]일 하시는가

 

적벽강[赤璧江]깊은 물에

서망하구[西望夏口]

동망무창[東望武昌]하며

산천상무[山川上繆]~

울호창창[鬱乎昌昌]한데

우리의 삶 잠간임을 슬퍼하고 

장강[長江]의 물

무궁함을 부러워 하며 

하늘 나라 천사와 즐겁게 노닐며

교교[皎皎]한 달 벗삼아 

도도[滔滔]한 정취[情趣]

느끼고 계시는가

 

씩씩하고 호걸[豪傑]답던

늠늠[凜凜]하고

좋은 풍체[風彩]

언제 다시 만나 볼꼬

 

주야[晝夜] 장장[長長] 긴긴 밤에

누워선들 잠이 오나

앉아선들 잠이 오나

부군님 자취는 없어지고 

소설[蕭瑟]한 바람결에

풀벌레 소리 애절[哀切]하다

 

이별[離別]이란 두 글자가

어찌 그리 무정[無情]한고

 

오호 통재[痛哉]며 오호 애재[哀哉]라

 

전송춘[餞送春]에

낙화[落花]는 분분[紛紛]하고

세우[細雨]는 사창[紗窓]에

요적[廖寂]하고

우후[雨後]에 젖은 목단화[牧丹花]

광풍[狂風]이 휘날린다

 

광풍[狂風]이 노호[怒號]

대명[大鳴]하여

광풍[狂風]이 나를 부군과

이간[離間]질 하니

원부군[遠夫君]이자녀[離子女]더라

그이도 나를 이별[離別]한다

 

부활[復活]하신 우리 주님

이 세상에 다시 올 때

천사장 나팔소리

그 때 꼭 오실란가

 

과거사[過去事] 월회[越會]하니

산 밖에 태산이요

물 밖에 바다로다

 

그리운 고국 산천

평원[平原] 광야[曠野]넓은 들에

오곡백과[五穀百果]무르익고

황금 물결 뒤척일 떄

논두렁길 다녀보고

심심 산골 무인처에

소쩍새 울음 울고

이화[李花]는 작작[灼灼]하고

도화[桃花]는 요요[妖妖]한데

그 속에 집을 짓고

소도 닭도 방사[放飼]하며

온갖 체소 심어놓고

우물 물에 물을 길러

저녁밥을 지어 먹고

희미한 등불 아래

둘이 서로 맞주 앉아 옛 일을 회상하며

아들을 의지하여

미국으로 떠난다고

모든 일을 계획 했다

 

추운 겨울 어느날

경월부단행[傾月不斷行]

과수원에 일을 하고

돌아와 손을 내며

만저보라 이르기에

그 손을 만저 보니

너무 많이 일을 하여

험하고도 찹던 손이

지금도 기억 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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