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기

* 삼천포의 야경*

chung si yoo 4932 2013. 6. 26. 22:51
[스크랩] 삼천포의 야경과 노을-어머니의 고향 (0점) | 사랑 나누기/스크랩20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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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사랑의 향기

 

삼천포의 야경이 노을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어머니에게 선물합니다

 

어릴때 삼천포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약방과 

큰 재봉틀 판매점을 하시던 외할아버지...

여름방학이면 새벽에 집을 나서 기차를 타고 하루를 걸려 외갓집을 가지요

밤늦게 말없이 기다리던 외할아버지는

우리가 도착하면 약장문을 드르럭 열고 드링크를 꺼내 주셨지요

할아버지의 어장에서는 싱싱한 생선들이 잡히고 할아버지의

집 뒷마당에 펄펄뛰는 생선들이 아침마다 춤을 쳤지요

할아버지가 돌보신 고아원에서도 이미 청년이 된 형제들,

어부들, 약을 사고 부라더 미싱을 사고싶어 구경하러 꼬깃꼬깃

쌈짓돈을 치마춤에 질러넣은 어촌의 아낙네들...그들은 장날이면

아무때고 동네 사랑방 할아버지 집에 모여 들지요

삼천포 교회의 초대 장로님인 할아버지 때문에 교회리더십들이

매일 모여 사역회의를 하고 국내 유명 부흥강사들이 오시면 안방을

숙소로 내어 드리던 할아버지 집은 그야말로 만물상자 같았습니다

늘 대청마루와 방들은 점심 먹는 사람들로 넘쳤지요

아무나 들어오면 언제나 값없이 밥을 먹을 수 있던 할아버지 집...

 

우리가 도착한 다음 날은 싱싱한 고동과 소라와 게를

삶아 큰 소쿠리에 담아 주셨지요 하루종일 조개를 까먹고는

할아버지의 미로같은 일본적산집의 광에 들어가지요

일년 먹을 곡식과 과일 말린것, 생선 말린것들...

그중에 내가 제일로 좋아했던게 뺏대기? 고구마를 큼직큼직

어슷하게 썰어 말려 큰 포대자루에 넣어둔 곳이었지요 딱딱한 포대위에

올라앉아 놀고 광속에서 사촌들과 숨바꼭질도 했던 곳...

간식으로 그 고구마를 호박죽처럼 단팥죽처럼 갖은 팥과 콩과 찹쌀경단을

넣고 끓여 주셨지요 정말 꿀맛이었지요

 

노을이 어스름하면 이모들과 삼촌들과 바다에 나가 산보도 하고

회도 먹고...아이들은 모래성을 쌓고 갯펄에서 게와 새우를 잡고...

멀리 시집간 어머니가 왔다고 일가 친척들이 모여

쥐포와 홍합 꼴뚜기 말린것...들을 먹으며 밤늦도록 하하호호

이야기 꽃을 피우셨지요

 

부엌에 장작을 지피고 무쇠솥에 밥을 지을 때면 막내이모가

마루끝에 주렁주렁 매달아 꾸덕꾸덕 말려논 커다란 알배기 가자미를

몇마리 떼어와 장작위에서 구워 주셨지요...아 그 맛!

 

삼천포...

내 어머니의 고향

내 어릴적 놀던 바닷가 외갓집

 

삼천포!

그립습니다

 

 

-글/크리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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