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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기도 << 당신은 누구십니까 ? > ~정 시유 길은 한줄기 멀기도한데 하늘에는 치렁대는 오슬한 비....... 당신은 비에 익숙한 우산 입니다 빗줄기는 패연 < 沛然 >히 쏟아지는데 헝클어진 망설임에 어슬렁거리는 나....... 뽀오얀 얼굴로 언뜻 언뜻 어슬히 나타나는 당신은 다정한 햇살 입니다 사다새의 액와 < 腋窩 >에서 흐르는 원초적인 진액 < 津液 >의 진달래 꽃 향기와 순간 마다 나를 안아주는 인애 < 仁愛 >의 여울지는 은혜의 강물로.... 인도하는 당신은 긍휼 입니다 일모도원 < 日暮道遠 >.. 아직도 비는 촉촉히 내리는데 당신의 처소는 어느 곳 입니 까 ? 어디 쯤 왔는지요...... 홰치는 첫 닭 울음 소리도 빌라도의 횃불도 베드로의 얼굴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영안을 밝히소서 어둠 속에 살아나는 당신은 ..... 십자가 입니다 오늘도 산산히 부서지며 피 흘리는 십자가 입니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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